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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 사각…봄이 오는 소리’ 연길 모아산에 관광객 북적

 

지난 18일 오후, 간만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연길의 명소 모아산을 찾았다. 모아산자락 입구부터 길 량켠에 줄지어 주차해있는 차량행렬이 가관이다. 한껏 메말랐던 지난 겨울을 뒤로 밀어내고 환한 해살 가득 가슴에 담아 초록을 잉태한 봄이 다소곳이 오고있음이 진하게 느껴졌다.

“벌써 봄이 와있더라”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분명 봄처녀가 올 차비를 하고있는것은 틀림없다. 아직 녹지 않은 눈무더기 사이 나무바닥재를 깐 편안한 등산길을 따라 걷노라니 새싹이 땅을 밀어올리는 사각사각하는 비지땀소리, 산새가 창공을 안방처럼 휘러럭휘러럭 날으는 소리, 겨울바람에 더는 못 버티겠다며 짐싸는 부산한 소리들이 듣겨져온다.

우주질서를 여는 계절의 수레바퀴는 한치의 어긋남이 없이 우리 곁에 언제나 다시 온다. 인생을 잠에 비유해 옛사람들은 아련한 봄의 정취를 꿈이라 했다. 한바탕 자다가 깨여나는 봄날의 꿈.

어머니 속살같이 푸근한 봄빛은 군더더기 없이 화사하다. 강을 건너고 산을 넘어와 겨우내 눅눅히 쌓인 찬 공기를 걷어내는 분주한 날개짓속에 분분히 흩어지는 봄은 흙냄새고 풀냄새인것 같다.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라 그 기운이 왕성하다. 겨우내 지지리 묵혔던 그 모든 낡고 고루한것들을 묻어버리고 새로운 기상으로 자연을 품어주고있다. 우리 고향의 봄은 그 계절이 뚜렷해 춘삼월의 끝자락이라 어느덧 꽃샘추위가 서서히 물러서고 양지가 바른 산천에 봄빛이 곧 무르녹을 전망이다.

/글·사진=리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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