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문화재단은 2009년 초연 이후 1930년대 한국 가요사를 재조명한 독특한 음악극 시리즈로 전회 매진을 기록했던 ‘천변살롱’을 다음달 8~9일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 무대에 올린다.
의정부 공연 때와 마찬가지로 여주인공 ‘모단’ 역을 박준면에 이어 씬스틸러 배우 황석정과 가수 호란이 맡는다.
황석정은 그동안 정통 연극무대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인정을 받아온 실력파 배우로 그의 첫 뮤지컬 도전이다. 믿고 보는 연기력에 더해 서울대 국악과 출신으로 숨겨진 음악성을 발휘할 황석정의 이번 무대가 기대를 모은다.
가요계의 대표적인 트렌드세터 가수 호란 또한 ‘천변살롱’을 통해 1930년대의 트렌드세터 모던 걸을 연기한다.
하림은 2009년과 2010년에 이어 2016년에도 어김없이 이 공연의 음악감독이자 연주자로 참여한다.
그는 버스터 키튼 모자와 해롤드 안경을 쓴 1930년대 경성을 주름잡던 모던 보이의 모습으로 등장해 특유의 어색한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재미를 한껏 살릴 예정이다.
또 피아노와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하림과 함께 기타 고의석, 베이스 이동준·송기하, 바이올린 조윤정으로 구성된 어쿠스틱 살롱밴드의 결이 곱고 풍성한 음악은 관객에게 1930년대 경성으로의 시간여행이라는 마법 같은 순간을 선사한다. 4월 8일(금) 오후 8시, 9일(토) 오후 2시·6시. R석 3만원, S석 2만원.(문의: 032-500-2000)/인천=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