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지리’ 노리는 새누리
실제 투표 ‘쏠림현상’ 관측
‘야당 심판’ 프레임 주력
지지율 회복은 큰 과제
‘절체절명’의 더민주
투표용지 반영 못하면 ‘필패’
후보연대 성사시키기 ‘온힘’
110~120석 목표 하향 목소리
‘지각변동’ 노리는 국민의당
‘연대 안한다’ 불가론 재확인
“지역구별 단일화 막긴 힘들어”
선거구 단위 단일화는 허용
4·13 총선의 판세는 ‘야권 연대’의 성사 여부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최대 승부처는 122석이 몰린 수도권으로 이중 105곳이 ‘일여다야’구도며 24곳은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이 모두 후보를 냈다.
새누리당은 야권 연대 성사 가능성이 적으나 실제 투표에서 ‘쏠림현상’이 나타날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원유철 원내대표는 29일 “수도권 선거에서 가장 우려되는 문제는 야당표의 ‘더민주 쏠림현상’”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에 따라 ‘야당 심판’ 프레임을 내세우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권성동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국회의 세종시 이전을 하루만에 번복하는 등 ‘말 바꾸고 국정 발목 잡는 포퓰리즘 정당’을 어떻게 믿느냐”는 호소로 중도층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공천 내홍’으로 떨어진 지지율을 회복하는 것 역시 새누리당의 큰 과제다.
내부적으로 공천 파동 이후 수도권 지지율이 5∼7%p 빠졌다고 보고 있다.
김무성 대표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계파 갈등으로 비칠 수 있는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한 것은 이런 맥락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야권의 분열을 극복하는 게 절체절명의 과제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단일화가 안 되면 수도권 등 박빙 지역에서 타격이 크다”며 “130석인 목표를 110∼120석으로 낮춰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야권 분열 필패라는 인식 아래 후보 연대에 온 힘을 쏟을 태세다.
다음달 8∼9일 실시되는 사전투표의 경우 하루 전인 7일까지만 연대가 이뤄지면 투표용지에 반영된다.
하지만 일반투표는 용지 인쇄가 늦어도 다음달 4일부터 시작돼 그전에 연대를 이뤄내야 한다.
이용섭 총선공약단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야권연대 불발로)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게 되면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국민의당을 압박했다.
이에 반해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야권연대 문제에 대해 “당대당 연대는 없다고 분명 말씀 드렸고, 여러 논란들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계속 지켜왔다”고 불가론을 재확인한 뒤 “지역구별로 후보들끼리 단일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막긴 힘들다”며 선거구 단위의 단일화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