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지난 19대 총선 결과 3%p 이내의 득표율 차로 승자가 결정된 초접전 지역이 이번 총선에서도 경기지역 전체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지역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곳으로 야권 분열에 따라 일단 새누리당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됐지만, 앞으로 후보 단일화 여부가 주요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경기도내의 초접전지역은 고양덕양갑(고양갑), 고양덕양을(고양을), 시흥갑, 성남중원, 안산단원을, 광주(광주갑·을), 의정부갑, 구리, 평택을, 군포(군포갑·을) 등 10곳이었다.
이 중 가장 아슬아슬했던 곳은 고양덕양갑으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새누리당 손범규 의원을 불과 170표(0.19%p) 차로 눌렀다.
당시에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 연대로 심 대표가 단일 후보로 출마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더민주 박준 후보와 노동당 신지혜 후보까지 야 3당 후보가 뛰어들면서 손 전 의원이 해볼 만한 구도가 짜였다.
성남중원은 당시 통진당 김미희 후보가 단일화 효과에 힘입어 현역인 새누리당 신상진 의원을 654표(0.66%p) 차이로 꺾었다.
하지만 성남중원은 지난해 4·29 재보선에서 신상진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정환석 후보와 무소속 김미희 후보의 득표율을 합친 것보다 11.82%p를 더 얻어 여유 있게 당선됐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신 의원이 앞서고 있지만 더민주 은수미 의원과 국민의당 정환석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오차 범위 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단원을에서는 더민주에서 국민의당으로 옮긴 부좌현 의원이 새누리당 박순자 전 의원과 리턴매치를 벌인다.
부 의원은 불과512표(0.86%p) 차로 당선됐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더민주 손창완 후보와 정의당 이재용 후보의 출마로 1여3야 구도가 형성됐다. 시흥갑에서는 202표(0.24%p) 차이로 낙선했던 더민주 백원우 후보가 현역인 새누리당 함진규 의원에 재도전한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