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뛰어라 국회야’
일하는 정당 이미지 부각
더민주 ‘문제는 경제다’
13일 ‘털린 지갑 되찾는 날’
국민의당 ‘문제는 정치다’
‘여기서 멈추면 미래가 없다’
여야가 20대 총선이 30일로 14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슬로건 전쟁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은 ‘뛰어라 국회야, 잠자는 국회에서 일하는 국회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일하는 정당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조동원 당 홍보본부장은 “19대 국회는 식물국회가 됐지만 20대 국회는 그렇게 되면 안된다”며 “지금 대한민국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고, 새누리당만 해결할 수 있는 만큼 과반 의석을 만들어 일하는 국회가 되게 해달라는 호소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이를 위해 후보들에게 ▲일자리 개혁 ▲청년 독립(청년의 주거·재정독립 지원 공약) ▲40∼50대 재교육 ▲마더센터(여성의 임신·출산·육아문제를 지원하는 센터) ▲갑·을 개혁(불평등·불공정 관계 청산) 등 5대 핵심공약을 2017년 5월31일까지 완수하지 못하면 1년치 세비를 반납한다는 내용의 계약서를 쓰도록 했다.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최경환 의원 등 현재까지 30여명이 서명을 했거나, 동참하기로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 정부에 대한 ‘경제심판론’을 선거 기조로 삼아 선대위 명칭부터 ‘더불어경제선대위’, 약칭 ‘경제선대위’로 정했다.
더민주는 총선의 메인 슬로건을 ‘문제는 경제다. 정답은 투표다’로 정하고, 서브 슬로건을 ‘4월 13일은 털린 지갑을 되찾는 날’로 정했다.
이재경 선대위 대변인은 “메인 슬로건은 경제문제를 먼저 부각하고 투표라는 행동을 이끌겠다는 뜻을 담았다”면서 “뿐만 아니라 두 줄로 나눠 리듬을 살리는 데도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브 슬로건에는 ‘경제’라는 관념적인 말 대신 ‘지갑’이라는 친숙한 단어를 쓴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은 총선의 메인 슬로건을 ‘문제는 정치다, 이제는 3번이다’로 정했다.
또 ‘1번과 2번에겐 기회가 많았다, 여기서 멈추면 미래가 없다’를 서브 슬로건으로 삼았다.
천창호 기획조정국장은 “제3당이 등장하면 정치에 경쟁이 도입돼 민생을 챙기게 된다는 뜻을 설득력 있게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