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목감지구의 2천여세대 입주 예정자들이 학교 개교 문제로 입주를 1년 이상 늦춰야 하는 상황이 발생됐다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입주민들은 아파트 입주 시기가 당초 2018년 초에서 내년 상반기로 앞당겨져 배정된 초교의 조기 개교나 인근 학교 배정후 전학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교육당국은 일부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무리하게 개교를 앞당기거나 인근 학교 배정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31일 시흥 목감지구 입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1월 분양한 호반베르디움 1천346세대와 한신휴플러스 693세대 아파트 공사가 오는 2017년 상반기 완료, 입주가 가능하다.
그러나 학교 개교가 문제가 되면서, 입주시기를 1년 이상 늦춰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두 아파트 입주민들의 자녀들은 목감 1초교에 배정됐지만 해당 초교의 개교는 2018년 3월 예정이다.
올해 9월쯤 인근 지역에 목감 2초교가 개교되지만 교육당국의 행정적 문제로 인해 두 아파트 자녀들은 배정이 불가하다.
때문에 입주민들은 현재 입주를 늦출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입주민들은 “학교 문제로 입주를 1년 이상 늦추는 것 자체가 문제 아니냐”며 “인근 학교로 배정한 뒤 전학 등의 대책을 세워 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1년간 세대 평균 400만원(전체 35억여원)의 중도금 대출에 대한 이자부담을 떠안게 된다”며 “공사가 완료되는 시점에서 입주를 비롯해 초등학교 개교나 인근 초교 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두 아파트의 사업 승인은 목감 1초교의 개교 시점인 2018년도 1월로 돼 있다”라며 “인근 학교 배정은 불가한 상태”라고 말했다. /시흥=김원규기자 kw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