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2 (일)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야권연대 ‘골든타임’ 이대로 놓치나… 점점 멀어지는 두 야당

더불어민주당의 압박
‘물꼬만 터지면…’
“지역 단일화 협의용의 있다”
‘불리함 감수’ 양보 모양새

국민의당의 역공
“문재인-김종인 이견 조정부터”
“더민주는 욕심꾸러기 발상”
“우리 당에 양보하는 게 도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31일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첫날부터 이번 4·13 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야권 연대’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야권연대 마감시한이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자신들이 불리한 조건에서도 단일화를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국민의당을 겨냥한 압박수위를 높였고, 국민의당은 오히려 “단일화를 원하면 더민주가 양보하라”고 역공에 나섰다.

더민주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31일 한 라디오에 출연, “우리 당 후보가 약한 지역도 얼마든지 단일화를 하겠다. 충분히 협의할 용의가 있다”며, “우리 후보 여론조사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 곳도 하겠다”고 밝혔다.

더민주가 이처럼 대폭 ‘양보’하는 모양새를 취한 데에는 그만큼 단일화 마감시한이 다가왔다는 조바심과 함께, 한 지역에서라도 물꼬를 터야 다른 지역 단일화가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김성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새누리당이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대표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여당에 어부지리를 주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국민의당 지도부는 비례대표 의석을 한 석이라도 늘리려고 지역구 후보들을 눌러앉히고 윽박지르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 역시 이날부터 시작한 공식선거운동에서 경제심판론과 단일화 촉구를 동시에 강조하는 ‘쌍끌이 전략’을 벌였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이날 오히려 더민주를 향해 역공을 취하며 신경전을 고조시켰다.

이는 전날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이 수도권에서 당선될 수 있는 후보는 안 대표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고 공격하면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당대당 차원에서 단일화”라고 말한 것이 계기가 됐다.

안철수 대표는 유세 도중 이례적으로 기자들에게 먼저 말을 걸어 “더민주 내부에서 이견조정이 필요한 것 같다. 문 전 대표는 당대당 연대를 얘기했는데, 김 대표는 당대당 연대가 없다고 하지 않나”라며 “사장과 대주주가 내부 이견을 조정했으면 좋겠다”면서 문 전 대표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국민의당 후보가 더 확장성이 있다”며 “정말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으려고 한다면 국민의당 후보에게 양보하는 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도 연대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문병호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나는 살고, 너는 죽어라 라고 하고 있다. 욕심꾸러기이자 패권주의 발상”이라며 “더민주가 먼저 후보를 사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두 대변인은 논평에서 “분열을 막지 못한 문 전 대표는 유구무언해야 한다”며 “19대 국회에서 한명숙 대표를 앞세운 야권연대를 하고도 여당에 과반수 의석을 헌납하지 않았나”라고 비난했다.

/임춘원기자 lcw@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