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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바라면 이뤄진다

 

외출할 때면 여자는 언제나 왼쪽으로 걷고 남자는 언제나 오른쪽으로 걷는다. 두 사람은 서로 만날 듯 하면서도 어긋난다.

무수히 스쳐 지나간 우연 속에서 그들은 마침내 행복을 발견한다. 하지만 사랑을 증명할 유일한 단서는 운명의 장난으로 사라지고 만다.

지난 17여년 동안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왼쪽으로 가는 여자,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가 새로운 판형과 번역으로 국내 독자들을 찾았다.

‘왼쪽으로 가는 여자,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는 작가 지미 리아오를 오늘의 위치에 있게 만들어준 작품으로, 1999년 처음 출판된 이후 영화, TV 드라마로 제작됐으며 연극, 뮤지컬 등의 형태로 지금까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차갑고 복잡한 도시, 매일 똑같이 습관적으로 지나치게 되는 풍경과 사람들 속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한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왼쪽으로 가는 여자,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는 지미 리아오만의 독특한 수채화풍의 서정적인 그림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지미 리아오는 대만 출신 작가로, 아이들 위주인 그림책이 어른들에게도 매력적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부터 성인 독자를 겨냥한 내용과 스타일의 그림책을 기획해 내놓기 시작했다. 지난 20여 년간 펴낸 50여 권의 책은 영어, 일본어, 독일어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며 사랑받았다.

‘왼쪽으로 가는 여자,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는 사랑을 할 때 우리는 결코 외로운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열심히 사랑의 그림자를 쫓는 사람이든, 누군가 나를 찾아주길 간절히 바라는 사람이든, 사랑을 원하면 언젠가는 그 사랑이 이뤄진다는 믿음을 갖게 한다./전미선기자 msjun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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