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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매니저, 보육원생 ‘프로골퍼’ 만들기까지…

 

천재기타리스트 김태원과 만남
초대싱어 김종서 비밀영입·탈퇴
앨범 홍보 위한 ‘노이즈 마케팅’

매니저 접고 보육원골프단 창단
아들을 프로골퍼로 키워낸 얘기
꿈·희망을 현실화시킨 방법 제시


청소년 시절 록 음악에 심취했던 한 남자는 어느 날 ‘월간팝송’에 실린 ‘비틀즈’의 브로마이드 속 한 인물에 시선이 머문다. 그는 바로 ‘비틀즈’의 매니저 브라이언 엡스타인이다. 이 남자는 브라이언 엡스타인에 매료돼 이 때부터 매니저의 세계를 막연히 동경하게 된다.

그리고 1982년 연예기획사 ‘패밀리 프로덕션’에 입사해 가수 민해경의 로드 매니저를 시작한 그는 훗날 무명 록 밴드 ‘부활’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다.

‘나는 매니저다’는 록 밴드 ‘부활’과 보육원생 ‘프로골퍼’를 탄생시킨 백강기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 백강기는 ‘부활’의 탄생 비화와 무대 뒷이야기, 매니저 생활을 정리한 후 아들을 프로골퍼로 키워낸 사연 등을 책을 통해 들려준다.

민해경의 로드 매니저였던 저자는 1984년 무명 그룹 ‘디엔드’의 리더였던 김태원을 만난다. 그 후 저자는 ‘부활’의 매니저를 자청하며 록 음악 매니저로서 활동을 본격화했다. 1986년 10월 부활1집 ‘희야’와 ‘비와 당신의 이야기’ 음반제작 및 콘서트 등을 주도했다. 부활2집과 3집 앨범 제작에 참여한 그는 1996년 부활4집 ‘잡념에 관하여’ 발표를 끝으로 12년간의 매니저 생활을 접는다.

천재기타리스트 김태원과의 운명적인 만남과 그룹 ‘부활’의 탄생 비화, 초대싱어 김종서의 비밀영입과 탈퇴, 앨범 홍보를 위한 ‘노이즈 마케팅’, ‘사랑했어요’의 가수 김현식과의 스치는 인연 등의 이야기가 책에 소개된다.

2부는 연예 매니지먼트계를 떠나며 시작된다. 매니저 생활을 그만둔 후 보육원골프단을 창단하고 아들을 프로골퍼로 키워낸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백강기는 막연한 꿈, 희망을 어떻게 현실화 시키는지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골프연습장에서 버리는 골프용품을 트럭에 싣고 와 충청보육원 앞마당에 훈련장을 만들고 자원봉사자의 도움과 후원으로 시작한 보육원골프단에서 저자의 골프감독 인생과 아들 범이의 골프 인생이 새롭게 시작됐다.

아들을 프로골퍼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열정과 노력도 담겨있다. 저자는 아들을 동계전지훈련에 보내기 위해 붕어빵 장사도 마다하지 않았고, 아들이 골프를 포기하는 순간까지 ‘불씨론’을 펴며 아들의 마음을 되돌린다.

홍수환 전 WBA밴텀급 챔피언은 이 책을 두고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작은 불씨’와 같은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책”이라고 설명했다.

/전미선기자 msjun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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