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BSI는 ‘51’ 최근 6년간 최악
세계경제 국지적 회복 조짐에도
교역량 감소· 내수부진 우려 여전
‘국내소비시장 둔화’ 첫 손 꼽아
인천 기업들의 체감 경기와 실질 경기가 2분기에도 하향하며 경기 악화가 전망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의 현장 체감 경기를 수치화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2010년 4분기 이후 22분기 째 기준(100)을 밑돌아 내수진작 정책과 과감한 규제 철폐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일 인천상공회의소가 인천지역에 소재한 3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전망치는 ‘94’를 기록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많았다.
BSI가 100을 넘으면 직전 분기보다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올들어 지속적인 가계부채 부담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못하며 내수침체로 이어져 1분기 BSI 실적지수는 ‘51’을 기록했다.
2010년 4분기 이후 22분기 동안 기준(100)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분기 실적지수는 최근 6년간 제일 낮은 수치의 실적지수로 나타나 체감 경기는 최악의 국면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국제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세계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재정 조기집행 등 확장적 거시정책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전망 지수가 10p 상승했으나, 국지적으로 회복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음에도 세계 교역량 감소 및 내수 부진의 우려도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기업들은 향후 경제 회복을 위해 내수 활성화 정책과 신산업 분야에서의 과감한 규제 철폐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올 2분기에 대외여건들 중 기업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절반이상의 업체가 ‘국내소비시장 둔화’(57.3%)를 첫손으로 꼽았다.
이어 ‘환율 불확실성 증대’(16.8%), ‘중국 등 교역시장 둔화’(15.1%), ‘미국 금리인상’(5.9%), ‘기업관련 정부규제’(4.3%)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천지역 제조업체 250곳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지난달 2∼15일 이메일과 전화로 이뤄졌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