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파주시 일부 대형병원과 요양병원의 식재료 관리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검찰 단속에서 드러났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지난달 17∼18일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 고양·파주경찰서 등 8개 기관과 합동으로 부정불량식품 합동단속을 벌여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보관·사용하고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고양, 파주지역 대형병원과 요양병원 등 17곳을 적발하고 대표와 영양사 등 2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이 중 11개 업체에 대해 수사지휘를 내렸고, 9개 업체는 관할 지자체에 통보해 영업정지 및 과태료 등 행정조치를 하라고 통보했다.
단속결과 A대형병원은 중국산 고춧가루 27kg을 사용하면서 ‘국내산’으로, B요양병원은 미국산 쇠고기 17kg을 호주와 뉴질랜드산으로 거짓 표시했다.
C요양병원은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김치에 곰팡이가 피어있었고, D장례식장은 유통기한이 2년 4개월이 지난 통 북어 80g과 3년 4개월이 지난 한과 150g을 각각 보관하다 적발됐다.
검찰 관계자는 “식품단속의 사각지대에 있는 요양병원, 장례식장 등의 식재료 관리상태가 전체적으로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관계기관과 협조체제를 유지해 수시로 단속을 펴겠다”고 말했다.
/고양=고중오기자 g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