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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앞 모를 대혼전… 여야 ‘최악 시나리오’에 위기경보

더민주 ‘밀리면 끝장’

“18대 총선처럼 초토화 안돼”

승리장담 지역구 60~65곳 불과



국민의당 ‘긴장의 끈 바짝’

“호남 20석 이상은 챙겨야”

아차하면 교섭단체 ‘턱걸이’



새누리의 ‘몸서리’

“黨 분석보니 125~126석 경악”

“텃밭 영남서 8석 뺏길 판”

20대 총선이 불과 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3당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상을 벌이고 있어 가장 두려워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까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이대로 가다간 130석도 못 얻을 것”이라며 연일 위기 경보를 울려대고 있다.

선대위 한 핵심 관계자는 5일 “당의 판세분석 자료에 당선 가능 의석수가 125~126석으로 돼 있어서 경악스러웠다”고 말했다.

최근 여의도연구소는 자체 조사에서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와 서울에서는 최악의 경우 30석 확보도 장담하기 어려우며, 텃밭인 영남에서도 8석가량을 야당이나 무소속에 뺏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여의도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50~60대가 투표장에 많이 가겠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30~40대가 더 많이 가겠다고 한다”며 “수도권같은 경우 확실하게 우세라고 말할 수 있는 데는 많이 잡아야 4~5군데가 전부”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008년 18대 총선 결과의 재판을 최악의 경우로 상정하고 있다.

당시 통합민주당(더민주의 전신)은 81석을 얻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48석이 걸린 서울에서는 불과 7석을 얻어 전멸 수준이었고, 51석인 경기에서 17석, 12석의 인천에서 2석을 이기는 데 그쳐 111석을 차지한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26석이라는 궤멸 수준의 결과가 나왔다.

더민주는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의 경우 야권 분열이라는 취약점이 있지만 18대 총선처럼 초토화된 수준까진 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문제는 호남으로 18대 총선 때는 31석 가운데 25석을 얻어 그나마 호남 맹주의 지위를 유지했지만, 이번에는 국민의당과 험난한 싸움으로 한 치 앞으로 내다보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더민주가 앞서고 있다고 판단하며 어느 정도 승리를 장담하는 지역구는 60~65곳 수준에 불과하다.

당 관계자는 “수도권도 그렇고 호남도 그렇고 혼전 지역이 너무 많아 선거전 막판 여론의 흐름이 어떻게 형성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라며 “막판까지 여야 일대일 구도를 형성해 더민주 지지를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현재 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 28석 중 20석 이상을 노리고 있지만 광주가 흔들리기 시작할 경우 전남·북의 경합 지역도 도미노처럼 붕괴할 수 있어 선거 전략이 통째로 흔들리게 된다.

광주 8석 중 7석을 ‘우세’로 자체 분류하는 낙관적 상황에서 일부 후보 측의 돌발 발언이나 사고가 전체 판세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끊이지 않는다.

당내에서는 호남 28석 중 ‘반타작’인 14석에 그치고 기타 지역에서는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만 살아남고, 비례대표에서 5석 내외를 얻어 원내교섭단체에 ‘턱걸이’하는 상황을 최악의 경우로 보는 분위기이다.

당 관계자는 “지금은 호남에서 앞서가고 있지만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며 “사소한 실수로 또 다른 역풍을 맞을 경우 전체 판을 그르칠 수 있다”고 말했다./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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