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발시간인 아침 7시 50분, 호기심에 들뜬 마음을 달래며 제1산악회 24명 산악인과 함께 룡정시 로투구진 귀자석산으로 향했다.
귀자석산은 옛날에 아기를 낳지 못하면 아기를 가지게 해달라고 빌러 찾는 산이라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멀리서 보면 장방형모양의 큰 돌이 고요히 우뚝 서있어 신비스럽고도 멋졌다.
산기슭에서 일행은 우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달군 뒤 정식으로 귀자석산 산정을 향해 등반하기 시작했다. 초봄인지라 산은 아직 대부분 회색이였지만 군데군데에서는 새싹들이 연록색을 조금씩 물들이며 봄흉내를 냈다. 산악이들마다 각양각색의 등산복에 등산모, 등산가방, 선글라스, 마스크, 등산지팽이까지 등산패션으로 완벽히 ‘전신무장’을 하고 고즈넉한 귀자석산의 ‘문’을 발과 지팽이로 열심히 밟고 두드리기 시작했다. 바람에 나무가지들이 공명하며 나는 소리와 두텁게 쌓인 락엽을 딛는 바스락바스락 소리는 서로서로 어울려 귀맛 좋은 ‘교향곡’을 연주했고 산악인들마다 모두 구름 한점 없는 맑은 하늘와 청신한 공기에 심취되여 한결 즐거운 기분이였다.
이 산악회 리할아버지(71살)는 누가 봐도 60대처럼 보였으며 나이답지 않게 씩씩했다. 등산을 시작하자 적지 않은 산악인들은 옷이 땀에 젖고 숨도 헉헉 차했지만 그만은 전혀 힘든 기색이 없었고 촬영마저 도맡고 산악인들에게 사진을 찍어주느라 분주했다. 리할아버지는 자신이 이만큼 건강한것은 모두 산이 자신에게 가져다준 기운때문이라고 비결을 터놓았다.
귀자석산 등반 초반길은 가파롭지 않았지만 마지막 산정 부근의 길은 거의 돌로 이루어져 가파롭기 짝이 없었다. 움직이는 돌덩이들과 20센치메터 정도 쌓인 락엽들로 하여 정상으로 향하는 구간은 여간 힘들지 않아 산악인들도 서로 부축하고 손잡고 이끌어주어서야 함께 정상에 오를수 있었다.
6년 동안 거의 주말마다 등산을 했다는 김광순씨(51세)는 등산의 묘미는 못 가본 산을 가보는것이라고 했다. 사람마다 다른것처럼 산마다 모두 나름의 매력이 있기에 그 매력에 취해 등산을 사랑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귀자석산의 매력은 우뚝 서있는 독특한 모양의 돌들과 산정에서 내려다보는 그 무시무시한 절벽의 가파로움인것 같습니다”라면서 귀자석산에 대해 감탄을 금치 못했다.
8년 동안 등산경력을 가진 50대 고소걸씨는 등산은 산을 오르며 산정을 도달하려는 기대감에, 산정에서는 모든것이 자신의 발아래에 있다는 정복감에, 산에서 내릴 때는 산을 정복했다는 만족감 등 ‘삼매경’에 빠져 세번 가슴이 설레인다며 등산은 할수록 마음이 젊어지기만 한다고 자랑했다.
/글·사진=심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