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넘겨주면 끝장’
‘8선 고지’ 서청원 ‘물망’
‘5선’ 심재철·정병국도 거론
더민주 ‘손에 쥐면 막강’
“민심 반영, 우리가 맡아야”
‘6선’ 문희상·이석현 후보군
20대 국회의 진용이 갖춰짐에 따라 차기 국회의장을 누가 맡게 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여야 다선 의원 중에서 누가 ‘입법부 수장’을 차지하게 될지 벌써 주목되고 있다.
입법기관 수장인 국회의장은 국가 의전서열 2위이자 ‘여의도 권력’의 최고봉으로, 관례상 원내 제1당에서 맡는 것으로 돼 있다.
임기는 국회법(제9조)상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2년씩 맡는다.
의장은 다수당이 내부 경선을 통해 후보를 추천하고 본회의에서 무기명 표결을 통해 확정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단수 후보를 추천한 뒤 본회의에서는 추인하는 형식을 취하는 게 관행이다.
하지만 20대 국회의 전반기 국회의장은 과거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당장 이번 총선 결과만 놓고 보면 여당인 새누리당은 제1당 자리를 더민주에 내줘 국회의장직을 빼앗길 위기에 처해 있다.
다만 새누리당은 공천 과정에서 탈당 후 무소속으로 당선된 여권 성향 당선인을 복당시킬 경우 원내 제1당의 지위를 회복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야권에선 총선에서 확인된 민심이 우선 존중돼야 한다며 선거에서 1당으로 발돋움한 더민주가 국회의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더민주의 한 당직자는 “새누리당이 인위적으로 탈당파를 복당시킨다 해도 총선에 드러난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에서는 현재까지는 선수를 기준으로 8선 고지에 오른 도내 출신 서청원(화성갑) 의원이 유력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서 의원은 현역 의원으로는 여야를 막론하고 최다선인 데다 19대 국회에서 ‘친박계 좌장’으로 막전막후에서 역할을 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또 도내에서 5선 고지에 오른 중진 가운데서 심재철(안양동안을)·정병국(여주·양평) 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원유철(5선·평택갑) 원내대표는 의장직보다는 당권을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도내에서 6선에 성공한 문희상(의정부갑)·이석현(안양동안갑) 의원이 유력 후보군에 포함된다.
더민주가 야당몫 부의장을 가져갈 경우에는 도내에선 5선의 원혜영(부천오정)·이종걸(안양만안) 의원이 물망에 올라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