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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김문수 ‘추락’, 김부겸·안철수 ‘비상’… 대권 잠룡들 ‘희비’

새누리, 구원투수 ‘반기문’ 모락
정몽준·남경필 등 대안 가능성
문재인 ‘호남 참패’ 책임론 직면
김종인 향후 행보 ‘탄탄대로’

제20대 총선 결과는 내년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여야 잠룡들의 희비를 갈랐다.

유력한 대선 후보군으로 꼽히던 여권 정치인들은 4·13 총선에서 무더기로 고배를 마시거나 정치적 내상을 입으면서 향후 대권 가도가 매우 불투명해졌다.

특히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서 무릎을 꿇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대구 수성갑의 ‘수성’에 실패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당분간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의 타격을 받게 됐다.

그나마 김무성 대표가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지만, 당 대표로서 총선 패배의 책임론에 휘말릴 게 불 보듯 뻔하다.

김 대표는 14일 “나는 선거 참패 모든 책임지고 오늘부터 당대표직 물러나겠다”고 했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유승민 의원은 4선에 성공, 훗날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일각에선 올해 말 임기를 마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구원투수’로 거론한다.

정몽준 전 대표,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현재까지 중앙정치에서 벗어나 있던 인사들이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배수진을 친 상태에서 호남 완패라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거취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당장 호남 참패에 대한 책임론에 직면할 수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번 총선을 예상 밖 승리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행보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앞서 “더이상 킹메이커를 하지 않겠다”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채 107석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물론 비례대표 의원직에서도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치기도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는 측근들이 총선 출사표를 던졌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진 못했고, 김부겸 전 의원은 더민주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31년 만에 탄생한 정통 야당 의원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일약 대선주자 반열에 뛰어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학규 전 상임고문도 정계를 은퇴한 상황이지만 자신이 측면 지원한 손학규계 의원들이 줄줄이 당선되면서 현실정치 재개에 대비한 세력을 확보했다.

정세균 의원도 여당의 유력 대선 후보군인 오 전 시장을 물리치고 6선 고지에 오름에 따라 다시 한 번 잠룡의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본인의 승리는 물론 제3당의 원내 교섭단체로서 확고한 위상을 굳힐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대선 주자 중 이번 총선의 최대 수혜자로 분류된다.

특히 국민의당은 야권 지지층의 핵심인 호남에서 절대 우위 의석을 차지하며 호남의 민심을 확실히 등에 업음으로써 안 대표의 대권 가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더민주 양향자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림에 따라 ‘뉴 DJ론’을 설파하며 정치적 보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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