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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고 싶은 인간의 갈망 어떤 심리가 중독으로 이끌까?

마셨다가 끊었다가 계속되는 악순환
중독자의 심리 분석 회복의 길 모색
단주는 전반적인 삶에 긍정적 영향 줘

 

“‘왜 알코올중독자가 되는지’에 대한 책은 많다. 하지만 임상적 측면에서 알코올중독자의 회복 과정을 다룬 책은 거의 없다” -아놀드 루드비히

알코올중독자는 어떤 상황에서 술을 찾거나 끊게 되는 걸까? 중독자들은 실제로 어떤 말과 행동을 할까? 또 어떤 내면 심리가 ‘중독’으로 이끄는 걸까?

중독자의 내면 심리와 그 심리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소들을 살펴보고 분석해 회복의 길을 모색하는 ‘치료 지침서’가 발간됐다. 정신과 전문의가 글을 쓰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정신보건 간호사가 이를 한국어로 옮겼다.

저자이자 정신과 전문의인 아놀드 루드비히는 켄터키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정신과 교수 및 학장으로 재직했으며, 현재 브라운대학교에서 행동 정신의학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천재인가 광인인가’, ‘우리는 자신을 어떻게 정의하는가’,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조현병 환자 치료하기’, ‘임상 정신의학의 원리’, ‘LSD와 알코올중독’ 등이 있다. 특히 아놀드 루드비히는 ‘중독자의 내면 심리 들여다보기’로 영국중독학회에서 우수도서상을 받았다.

저자는 중독자 자신도 볼 수 없고 주변 사람들도 인식하기 어려운 중독자의 내면 심리에 대해 파헤쳤다. 그는 다양한 사회적·경제적·인종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1천여 명의 알코올중독자와 인터뷰를 진행, 그들에 대해 연구하고 그들을 치료했다.

저자는 오랜 진료 경험과 인터뷰, 직접 마주한 사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토 등을 통해 중독자들의 내면 심리를 분석하고 치료법을 모색해왔다.

책은 기본적으로 낙관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저자는 방법을 알기만 하면 회복의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주장한다.

아놀드 루드비히는 “중독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개인적인 노력으로 단주를 시도하는 사람 중 꽤 많은 사람이 실패를 겪는다. 하지만 적절한 환경을 발판 삼아 회복에 성공하는 중독자 역시 상당히 많다”고 책을 통해 말했다.

그는 또 “회복에 성공한 알코올중독자가 채택한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에는 전형적인 특징이 있다”며 “중독자가 회복 과정에서 시작한 변화를 계속 이어나가면 단주 뿐 아니라 중독자의 전반적인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중독자의 내면 심리 들여다보기’는 지난 25년 동안 중독에 대해 연구하고 중독자를 치료해온 저자의 노하우가 담겨있는 책으로, 중독자 본인은 물론이고 중독을 치료 중인 사람, 중독자의 가족들, 중독자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이 들어있다.

/전미선기자 msjun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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