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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석의 불꽃같은 삶 재조명 3人3色

 

 

 

 

 

‘현대작가, 나혜석을 만나다’ 내일부터 5월5일까지 수원 예술공간봄 전시
나혜석생가터문화예술제 일환 특별전

 

한국화 안예환 작가
자화상과 선인장 가시 이중으로 겹쳐

 

북아티스트 손정희 작가
캔버스에 인간적 삶 꿈꾸는 여인 표현

 

서양화가 문민정 작가
슈퍼우먼적 요소를 드로잉·꼴라쥬 작업


‘제8회 나혜석생가터문화예술제’ 특별기획전 ‘현대작가, 나혜석을 만나다’가 오는 22일부터 5월 5일까지 수원 예술공간봄에서 열린다.

1896년 수원에서 태어난 나혜석은 수원을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이다. 특히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로서 그녀가 남긴 작품들은 한국 근대 미술사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예술공간봄에서는 나혜석 선생을 기리는 것은 물론, 행궁동 역사문화 예술마을을 만들기 위한 마을 축제인 ‘나혜석생가터문화예술제’의 일환으로 이번 특별기획전을 준비했다.

이번 전시에는 지명공모를 통해 선정된 각기 다른 장르의 세 작가 안예환, 손정희, 문민정 작가가 함께해 나혜석의 회화작품을 되돌아보고 그녀의 삶을 재조명한다.

먼저 한국화 작가인 안예환 작가의 작품은 여느 한국화와 차별성을 갖는다. 전통적인 기법과 현대적인 감각의 색채는 안 작가의 작품만이 가지는 개성을 엿보기에 충분하다. 안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선인장’을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안 작가는 “‘여자도 사람이다’라고 절규하면서 살아야 했던 그녀의 삶이 척박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잎을 가시로 변모시켜야 했던 선인장의 생존 모습과 비슷하단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나혜석의 자화상과 선인장의 가시를 이중적인 화면으로 겹쳐 작품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북아티스트인 손정희 작가는 책을 이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나혜석의 ‘자화상’을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손 작가는 “회피할 수 없는 삶의 현실 속에서 진부한 고전으로의 복귀가 아니라, 나혜석의 이상적인 삶을 작품으로 재해석해보며 이 땅의 모든 어머니이자 여인들이 주도적인 역할과 인간적인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캔버스 안에 꿈을 꾸는 여인으로 대체시켰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또 서양화가인 문민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평소 그녀의 작업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재인 ‘빈 의자’를 배경에 배치함으로써 나혜석이 인정받고 싶었던 명예, 지위, 슈퍼우먼적인 요소를 성공화된 형상으로 패턴화 시켜 드로잉 작업과 꼴라쥬 작업을 병행했다.

문 작가는 “인간으로서, 서양화가로서 공통분모를 가지고 오늘을 살고 있는 나는 나혜석을 100% 지지할 순 없지만, 그의 예술에 대한 신념과 용기에 작품으로 존경을 표한다”고 전했다.

‘현대작가, 나혜석을 만나다’ 전은 무료로 관람 할 수 있으며, 오는 30일 오후 4시에는 ‘작가와의 만남’도 준비돼 있다.

한편 ‘제8회 나혜석생가터문화예술제’에는 특별한 프로그램들이 함께 한다.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는 도슨트 프로그램 ‘해설과 함께하는 전시감상’과 주민·관객 참여 프로그램 ‘자화상 속 자화상’이 진행된다. 또 오는 30일 오후 4시 30분에는 나혜석 탄생 120주년 기념 특별공연인 ‘오카리나로 나혜석의 생애를 그리다’가 대안공간눈 앞 행궁동 골목무대에서 열린다. 월요일 휴관.(문의: 031-244-4519)

/전미선기자 msjun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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