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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 환자, 항상 적절한 습도 유지와 보습 필요

황사 속 피부건강 지키기
황사 심할 땐 야외활동 삼가야
귀가 후 모발 등 깨끗이 씻어야
과로 피하고 적당한 수면 필수

봄에는 피부가 건조해지고 꽃가루나 황사 등에 오염되면서 각종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게 된다. 때문에 자칫 방심하다가는 각종 트러블에 피부가 혹사를 당하기 십상이다. 봄철 피부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봄에는 큰 일교차 뿐 아니라 건조해지고 꽃가루나 황사가 심해진다. 건조한 날씨나 바람 등에 의해 피부 가려움증 등이 악화될 수 있다. 꽃가루는 알레르기로도 작용을 하지만, 비특이적인 자극을 줘 아토피피부염이나 두드러기 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 황사에는 황토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중금속이 포함돼 있어 피부를 자극하게 돼 아토피피부염 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

봄철에는 피부를 건조하지 않게 한다. 특히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환자들은 건조하지 않도록 적절한 습도 유지 및 보습이 필요하다. 아토피피부염이 악화되면 피부과에 방문해 적절한 진료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이나 황사가 심할 때는 장기간의 야외 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집에 돌아와서는 피부, 모발, 손톱을 청결히 한다. 부드럽게 세안하고 보습제를 바른다. 과로를 피하고 적당한 수면, 고른 영양 섭취 등이 도움이 된다. 또 피부 건강을 주기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또한 봄에는 의외로 자외선 지수가 높기 때문에 기미, 주근깨, 흑자 등의 색소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에는 UVA와 UVB를 모두 차단하면서 평상시 SPF 15~30, PA++~+++ 정도의 제품을 선택하되, 가벼운 세안에도 잘 씻기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한 챙이 넓은 모자, 양산, 옷 등을 이용한 자외선 차단이 도움이 된다.

콜라겐(아교질)은 피부 속 진피층(표피와 피하지방층 사이)에 있는 단백질이다. 피부 진피의 기질 단백질 중에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피부 진피에 존재하는 콜라겐 양은 성인 이후 매년 1%씩 감소된다. 나이가 들수록 콜라겐(아교질)의 전구체인 전아교질의 합성이 감소하고 분해효소인 MMP의 발현이 증가하며, 이러한 현상은 자외선에 노출시 더욱 심해진다. 노화된 피부에서는 콜라겐섬유의 양이 감소하며, MMP의 작용으로 인해 콜라겐섬유의 길이와 분포에 손상을 초래해 피부가 탄력을 잃어 얇아지고 주름이 생긴다.

화장품 회사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합성하거나 동물에서 추출한 콜라겐을 화장품에 넣는다. 그러나 화장품에 함유된 콜라겐은 분자 크기 때문에 피부에 직접 흡수되기 어렵고, 따라서 그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근거가 없다.

다만 주름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고 있는 레티놀(비타민 A)이나 비타민 C의 경우 도포시 피부에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분해 효소의 분비를 억제하는 작용을 통해 피부의 주름 개선에 활용되고 있다.

현재까지 콜라겐을 먹어서 우리 몸 안에서 콜라겐이 증가했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아직 없다. 콜라겐이 흡수되려면 아미노산으로 분해돼서 흡수되는데 이들이 다시 콜라겐으로 재합성되는지 밝혀진 바가 없다. 피부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을 피하고, 외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또한 금연도 도움이 된다.

<도움말=김경문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피부과 교수>

/정리=전미선기자 msjun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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