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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신중히 쓰지 않으면 독이 된다

30여년 경력의 베테랑 한의사
진료경험 통한 자연육아 안내
면역력 강화에 관심을 가져야

 

부모들은 대체로 아이가 아플 때면 고민에 빠지게 된다. 약을 안 먹이자니 아이가 더 아플 것 같고, 먹이자니 약의 독한 성분이 걱정된다.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는 30년 경력의 베테랑 한의사이자 27년간 ‘엄마’로 살아온 김효진이 쓴 자연육아 안내서로, 저자는 오랜 진료 경험과 네 아이들을 약 없이 키운 노하우를 바탕으로 ‘감기에서 아토피까지’ 약 안 쓰고 아이를 키우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저자는 약국집 딸로 자랐으면서도 ‘약은 신중히 쓰지 않으면 독이 된다’는 어머니의 말씀에 따라 평생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약을 덜 쓰고, 안 쓰고 병을 치료할 것인가’에 대해 연구해왔다.

김효진은 “병을 죽이는 것과 나를 살리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며 “병을 죽이는 게 목표라면 점점 더 독한 약이 필요할 것이고, 나를 살리는 데 목표를 둔다면 면역력을 기르는 데 더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책을 통해 말했다.

약물 오남용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방법으로 저자는 자연육아를 강조한다. 사람은 몸속에 ‘자연치유력’이라는 보이지 않는 기능의 ‘씨앗’을 품고 태어나는데, 여러 가지 약물과 과잉 치료들은 씨앗이 발아하기 전부터 이를 눌러버린다는 것. 저자는 “자연치유력을 일깨우는 것, 병을 만나도 좀 더 제대로 대처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 이것이 바로 자연육아”라고 설명했다.

저자는 또 “자연치료란, 자연육아란 무농약 유기농으로 농사짓는 일과 같다”며 “그 동안은 농약과 화확 비료로 농사를 지었는데 더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서 땅이 금방 해독되고 수확이 풍성해질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더 오래 걸리고 더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한다는 점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여야 가능한 일”이라며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믿고 꾸준히 실천한다면 결과는 정직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책은 해열, 감기, 비염, 복통, 설사, 천식, 알레르기, 아토피 등과 관련해 약 없이 치료할 수 있는 효과적인 가정요법에 대해 상세히 알려준다. 그 방법에는 햇빛과 바람, 물 같은 자연 그 자체에서 얻는 것들이 많다.

저자는 또 자신의 아이들을 약 안 쓰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었던 비결로 ‘전통 발효식’을 꼽기도 했다. 가족의 건강을 위하고 병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는 집집마다 장을 담고 발효식을 열심히 먹어야 한다고 저자는 책을 통해 주장한다.

/전미선기자 msjun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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