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 실시되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친박계와 비박계간 세력 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원내대표 경선시 총선 참패 이후 친박계의 2선 후퇴론도 제기됐으나, 오히려 집권 후반기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국정 운영을 위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반론도 팽팽해 교통정리가 어려운 상태다.
특히 차기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선출을 위해 현재로서는 6월께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와도 맞물리면서 정치적 역학 관계가 더욱복잡해졌다.
이에 따라 총선 참패 상황을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당 위기 상황에 견주어 당시처럼 원내대표를 합의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경선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26일 현재 아무도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없지만 거론되는 후보는 모두 4선 중진으로서 친박계로는 유기준·홍문종(의정부을) 의원이, 비박계에서는 김재경·김정훈·나경원·정진석 의원 등 6명이다.
이와 관련 정우택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출마하려는 분들을 통제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아마 경선으로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면서 “다만 친박과 비박 싸움의 연장이 될 수 있어 당선인 대회에서는 합의 추대로 가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두 세 명 정도의 경선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러닝메이트로 선출하는 정책위의장 후보군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정책위의장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3선 의원만 22명에 달하지만 과반 붕괴에 따라 여당이 맡을 상임위원장 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정책위의장 경쟁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책위의장 후보로는 권성동 김광림 김용태 김세연 박순자(안산단원을) 이진복 이철우 이학재(인천서구갑) 홍일표(인천남구갑) 황영철 의원 등의 이름이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 없이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대 총선 당선자 워크숍에서 4선의 신상진(성남중원) 의원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경선 관리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선관위는 오는 29일까지 후보자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