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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률 11.8%… 고용절벽 심각

글로벌금융위기 2009년보다 높아
경기침체 대기업 신입채용 줄여
가파른 상승세… 청년백수 한숨
中企는 인력부족 대기업의16배

국내 유명 대학에서 이과 계열 박사학위를 받은 뒤 대학원에서 박사 후 과정을 하고 있는 홍모씨(30)는 최근 취업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다.

계약 기간은 다 돼가는데 대기업 채용 공고는 좀처럼 나질 않는 데다 가뭄에 콩나듯 한번씩 나더라도 적은 인원만 뽑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중소기업을 지원하기에는 복지나 급여 수준이 성에 차질 않아 마음만 착잡할 뿐이다.

우리나라 청년(15~29세) 고용절벽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IMF 이후 2차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도 보다도 더 높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통계청의 청년실업률은 2009년 8.1%를 찍은 후 2011년에는 7.6%로 다소 줄었지만 2013년 8.9%로 다시 상승했고, 2015년 9.2%로 재차 상승하는 등 계속 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말 청년실업률은 11.8%를 보이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청년 고용절벽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2~3월이 대학원 진학 또는 취업이냐를 가늠하는 시기임을 감안한다면, 대학 졸업후 좀처럼 명확한 진로를 선택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셈이다.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기업의 신입 채용 역시 줄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연도별 3월 청년실업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실제 2012년 8.3%였던 청년실업률은 2013년 8.6%, 2014년 9.9% 그리고 지난해 10.7%로 처음으로 10%를 넘어선 이래 올해도 11.8%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청년실업률이 갈수록 증가하는데도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중소기업인들의 속도 타들어 가고 있다.

고용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중소기업의 인력부족률은 대기업의 2.7배였다. 미충원 인원은 7만8천여명으로, 대기업의 5천여명에 비해 16배나 높았다.

이유는 갈수록 커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격차, 자녀 학자금 지원 등 복리후생 격차,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밖에 교통·통신, 자녀학비 등 법정외 복지비도 2배 이상 차이나는 점도 청년들의 중소기업 외면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청년 고용절벽과 중소기업의 구인난이 동시에 벌어지는 웃지 못할 현상마저 일반화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적극적으로 청년 채용에 나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소기업 일자리를 ‘양질’로 바꿀 수 있는 국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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