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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부지, 1만3천가구 아파트 들어선다

용현학익1블록 도시개발 변경안

시 도시계획위, 심의 의결

시와 1700억 세금소송 중 회사에

당초보다 5천가구 늘려 특혜시비

교통·녹지 등 정주환경 악화 비판


인천시 남구 학익동 OCI(옛 동양제철화학)의 옛 공장 터 154만여㎡를 개발하는 용현·학익1블록에 중·소형 아파트가 당초보다 5천가구 늘어난 1만3천 가구가 들어선다.

이로 인해 시가 1천700억원대 세금소송을 벌이고 있는 OCI의 자회사 개발사업에 대한 특혜 논란과 함께 사업성은 제고한 반면 교통, 녹지환경 등 정주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는 도시개발사업 활성화를 위해 시와 1천700억원대 세금소송을 진행중인 OCI의 자회사 ㈜DCRE의 용현·학익1블록 도시개발사업계획 변경안을 심의 의결했다고 1일 밝혔다.

변경안에 따르면 당초 계획 가구는 이 지역의 지어질 아파트와 주택 8천149가구에서 1만3천149가구로 5천가구가 늘어난 것이다.

계획 인구 역시 2만2천여명에서 3만3천여명으로 늘었으며, 주거용지도 35만6천774㎡에서 54만9천897㎡로 확대됐다.

중·대형아파트에서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바뀌고, 수인선 학익역 개통에 맞춰 사업 지구를 역세권 위주로 재조정하며 사업성을 높였다.

사업계획 변경안이 의결됨에 따라 2009년 도시계획구역 지정과 사업시행자가 지정된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지지부진했던 도시개발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DCRE는 내년 상반기까지 실시계획 인가 변경과 각종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마치고 이르면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DCRE는 사회공헌차원에서 이곳의 상업용지를 포함한 부지 10만123㎡와 극동방송건물과 경인방송사 건물, 선교사 사택 등을 시에 기증하기로 했다.

사업지구 안에는 송암미술관과 최초 해외선교 라디오방송인 극동방송 건물, 선교사 사택 등을 살려 문화가 있는 단지로 꾸미는 계획도 들어있다.

그러나 공원과 녹지, 주차장, 문화시설 등 공공시설을 포함한 도시주민의 생활이나 도시기능 유지에 필요한 도시기반시설은 50%에서 47%로 줄어 들어 정주환경이 악화됐다는 비판을 피할 수는 없게 됐다.

인천참여예산센터 박준복 소장은 “시가 용현·학익1블록의 부지에 포함되어 있는 폐석회 문제해결, 교통환경, 주거환경 악화에 따른 개선책 등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없이 무조건 아파트를 세우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개발주체 DCRE와 인천시는 현재 1천700여억원의 세금 소송문제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성을 제고하기 위해 5천가구의 세대수를 늘린 것은 ‘특혜성 시비’까지 거론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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