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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보다 더 악명 높은 탐정이 나타났다

탐정 홍길동, 어머니를 죽인 원수 김병덕을 20년간 추적
원수는 납치돼 사라지고… 거대조직 광은회 실체와 마주
나쁜 놈 위에서 노는 新 한국형 히어로 재탄생 관심집중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장르 : 액션

감독 : 조성희

출연 : 이제훈/김성균/박근형/정성화

악당보다 더 악명 높은 탐정 홍길동은 어머니를 죽인 원수 김병덕을 20년간 찾아 헤맨다. 오랜 노력 끝에 드디어 그를 찾아내지만, 김병덕은 간발의 차로 누군가에게 납치돼 사라지고 그의 집엔 두 손녀, 동이와 말순이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할아버지를 찾아달라는 두 자매를 데리고, 사라진 김병덕의 실마리를 쫓던 중, 홍길동은 거대 조직 광은회의 실체를 마주한다.

오는 4일 개봉하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홍길동’을 색다른 히어로로 재탄생시켜 이목을 집중시킨다. “‘홍길동’이라는 캐릭터를 현대로 가져와 멋지게 조합해 그려보고 싶었다”는 조성희 감독은 고전소설 속 ‘홍길동’을 모티브로 가져오되, 과감하게 비틀어 영화에 등장시킨다. ‘홍길동’의 익명성과 아무도 모르게 음지에서 은밀히 활동하는 그의 모습에서 묘한 흥미를 느낀 조성희 감독은 ‘홍길동’에게 ‘결핍’, ‘결함’ 등 그간 한국영화 주인공들에게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장치들을 더해 한국형 히어로를 만들어냈다.

극 중 홍길동은 어릴 적 사고로 좌측 뇌 해마에 손상을 입어 감정 인지 능력과 8살 이전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인물이다. 때문에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의 근원이 선한 사람인지 악한 사람인지도 모르며,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도 결여돼 있다. 이처럼 인격적으로는 미성숙하고 신체적으로는 결함을 갖고 있지만 누구보다 두뇌가 명석해 불법 흥신소 활빈당의 수장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물로 영화속에서 다시태어난 홍길동은 스크린을 찾은 관객들에게 새롭게 각인될 것이다.

‘늑대소년’(2012) 등의 영화에서 뛰어난 상상력으로 독특한 미장센과 새로운 연출 스타일을 구현해낸 한국영화계 뉴크리에이터 조성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은 기존 한국영화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효과들을 과감하게 활용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홍길동이 자동차를 몰고 가는 장면의 배경, 차량 등을 CG로 재구성해 시각적으로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해냈다.

더불어 할리우드에서나 볼 법한 고전 클래식 느와르의 주요 요소들인 빛과 그림자, 안개들을 과감하게 사용해 영화 전반에 장르적인 특성을 더했다. 시간 설정에 있어서도 아침, 점심, 저녁으로 나뉘는 일반적인 영화와 달리 새벽이나 심야에도 밝은 빛을 활용하는 등 시간에 제한 두지 않았으며, 각 공간의 분위기를 표현하는 데 더욱 중점을 뒀다. 또한 조성희 감독은 파스텔 톤의 컬러를 주로 활용해 긴장감이 가득한 극적인 공간부터 따뜻한 감성의 공간, 딱딱하고 차가운 공간 등 영화 속 주요 공간들에 캐릭터의 다양한 감정을 반영해 이전에 없던 새로운 스타일을 완성시켰다.

최근 드라마 ‘시그널’에서 프로파일러 ‘박해영’으로 분해 명실상부 최고의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제훈이 극중 ‘홍길동’으로 변신해 열연한다. 탐정의 등장을 알린 1차 예고편과 연이어 탐정의 프로필을 담은 2차 예고편을 통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탐정 홍길동으로 변신한 이제훈은 ‘멋있고, 섹시하고, 귀여운 제대로 된 탐정 캐릭터’, ‘이제훈의 인생 영화’라는 반응을 이끌어내며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다. /민경화기자 mk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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