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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朴 ‘실무형’ vs 非朴 ‘실세형’ 새누리, 비대위 역할 놓고 균열

비대위 강하면 주류 입지 축소
친박계 “위원장 영입 어려워”
비박계 “외부 인사가 주도해야”

새누리당내에서 신임 원내대표 선출이 끝나자 곧 구성될 비상대책위원회의 역할론을 놓고 계파간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친박계, 비박계 모두 현재로서는 비대위를 출범시켜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친박은 ‘실무형’ 비대위에, 비박은 ‘실세형’ 비대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는 제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담당할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까지 맡는 것은 무리라는 게 표면적 이유지만 바닥에는 차기 당권 장악력 확보를 위한 전략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4일 “훌륭한 비대위원장을 모셔오는 게 그렇게 쉬운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전당대회에서 뽑히는 당 대표가 신임 원내대표와 함께 당이 환골탈태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 권한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당내 주류인 친박계의 정치적 입지는 줄어드는 반비례 관계인 현실도 친박계로서는 계산에 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박계에서는 비대위가 당 쇄신을 주도할 실질적 권한을 가져야 한다는 견해가 강하다.

비박계 김용태 의원은 “현재는 전대를 논할 때가 아니라 비대위를 어떻게 꾸리느냐가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기”라면서 “청와대에 쓴소리도 하면서 야당 지도부에 맞설 위원장을 영입해 말로만 했던 혁신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테면 외부 인사가 주도하는 실세형 비대위를 통해 민감한 탈당파 당선인 복당 문제는 물론 그동안 논의로만 이뤄졌던 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국회의원의 무노동-무임금, 출판기념회 금지, 총선 1년 전 당협위원장 사퇴 등 각종 정치 개혁 과제를 밀어붙여 야당에 우위를 점하자는 것이다.

이럴 경우 수평적 당청관계를 포함한 여권 내 질서 재편도 의제로 포함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비박계가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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