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유기동물 분양율이 전국에 비해 현저하게 낮아 인천시가 유기동물 특별 보호대책을 마련했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5일 유기동물의 최선의 보호대책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제고와 유기동물 재분양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인천수의사회가 운영하는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분양되는 유기동물에 대해 광견병 및 전염병 5종의 예방접종을 실시해, 시민 일반분양 촉진에 나섰다.
인천지역의 유기동물 수는 2014년 인천수의회 유기동물보호소에 입소한 총 5천603마리 보다 더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인천지역 유기동물 현황 분석 및 개 질병 조사’에 따르면 인천 유기견 5마리 중 4마리가 광견병 항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인천지역 유기동물의 분양률은 26.8%로 전국 평균인 31.4%보다 4.6%p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자연사 비율은 전국 평균인 22.8%보다 두 배 높은 45.8%였다.
이는 지난해 동물보호에 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 반려동물 미사육자 중 동물보호소를 통한 유기동물 분양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인 '유기동물의 질병감염 우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시가 유기동물에 대한 질병관리를 강화해 불안감을 해소하고 유기동물 분양 촉진에 나선 것이다.
연구원은 지난 2010년부터 심장사상충, 브루셀라병 등 인수공통감염병 검사와 급성가축전염병인 파보바이러스와 디스템퍼바이러스 검사 및 기생충 구제약품을 해당 보호소에 지원해 왔으며 올해부터는 예방 백신 접종 지원을 추가해 진행하고 있다.
유기동물 입양을 원할 경우에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을 통해 공고 기간이 완료된 동물을 확인하고, 시 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로 직접 방문해 동물을 확인한 후, 비치된 서류를 작성하고 동물을 인도 받으면 된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