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아파트(공동주택) 주민들이 앞으로 집안에서 TV를 통해 입주자 대표회의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됐다.
인천시는 오는 7월부터 관내 20개 아파트 단지 입주자대표회 측에 폐쇄회로(CCTV) 생중계 장비 설치비를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해당 단지 입주민은 매월 열리는 입주자 대표회의를 집안에서 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시에 따르면 인천시민 300만명 중 78%가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으며, 주택법에 의거 관리하는 아파트는 인천시 전체 주택의 약 54%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아파트단지의 각종 공사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사항을 결정하는 입주자대표회의가 동별 대표자 등 소수만이 참석해 진행되고 회의 결정과정이 제대로 공개 되지 않고 있어 불만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시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잘못된 아파트 관리비 집행 사례를 바로 잡고 투명한 관리문화 정착을 위해 이 사업을 진행한다.
희망 아파트 단지는 오는 20일까지 해당 군·구에 신청하면 된다.
시는 올해 말까지 시범운영이 끝나면 사업 결과와 입주민 의견을 반영해 지원 대상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영상장비가 설치되면 해당 단지의 입주민들은 매월 개최 되는 입주민대표회의를 집안에서 TV를 통해 생생하게 시청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