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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풍경에 주목해온 서양화가 남부희(49·협성대 미술학과 교수)씨가 다섯번째 개인전을 통해 오랜만에 지역 관람객들을 만난다. 지난 1998년 수원 남 갤러리에서 열었던 제2회 개인전 이후 6년만이다.
오는 23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제2·3전시실에서 선보이는 그의 작업들은 '인물과 자연'에 주 초점이 맞춰져있다. 인체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누드화는 지난해 서울에서 가졌던 네 번째 전시에서도 선보인 것이지만, 인물화 30여점과 풍경화 5점을 선보인 이번 작품들은 보다 깊어진 눈으로 인간을, 자연을 바라보고 있는 작가만의 독특한 시각과 작품세계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작가가 주목하는 미적 가치는 인물과 자연의 조화다. 그는 단순히 인간의 신체가 지닌 아름다움을 표현하기보다 자연 속에 피어나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한다. "인간은 자연 속에서 더욱 빛이 나지요. 특히 여체가 뿜어내는 조형적 아름다움은 자연과 하나될 때 그 본질적 아름다움을 드러낼 수 있다고 봅니다."
이번 작업에서는 새로운 구도가 시도됐다. 인체를 소재로 한 대부분의 작품들이 정 중앙에 인물을 세워놓거나 인물만을 부각시켰다면, 그는 이 같은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주위 공간에 일부분으로서의 인물을 표현, 여러 각도에서 인체를 조명한다. 특히 아무것도 가리지 않은 채 세상을 향해 누워있는 인체의 모습은 사회제도 속에 인간이 지닌 허위의식을 모두 벗어버린 듯한 편안함을 제시한다.
이번 작품들은 한국에서 이뤄진 작업이 아니다. 지난해 학교 안식년을 맞아 작품연구를 위해 6개월동안 다녀온 러시아와 중국에서 인물화의 깊이를 연구, 이를 작품화 한 것이다. 그가 체류한 학교는 인물화 분야에 있어 오랜 전통을 지닌 러시아의 '레핀 아카데미', 중국 베이징 '중앙미술학원'으로 남씨는 두 곳의 예술철학을 자기만의 것으로 소화, 이를 현지에서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모델들 또한 러시아와 중국 사람들로 각 지역의 환경에 따라 피부색과 인체 모습이 약간씩 다르다.
인체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서양화의 중요한 소재로 자리해왔다. 그러나 시대와 작가, 지역에 따라 작품의 내용과 구조는 많은 차이를 보여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사회에 서 있는 작가가 어떠한 관점에서 인물을 바라보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031)228-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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