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합창단의 해외공연 경비 수천만원을 유용한 공연기획사 대표가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11일 베트남 해외 초청공연 참가를 내세워 학부모와 단원들의 여행경비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사기 등)로 기획사 대표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부평구문화재단 소속 부평구립소년소녀합창단의 해외공연 경비 3천300만원을 개인 빚을 일부 갚는데 사용하고, 신용카드 대금 납부와 생활비로 탕진한 혐의다.
앞서 합창단 소속 단원의 학부모들은 지난달 11일 재단의 위임장을 받아 A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9일 출국금지 상태에서 베트남으로 빠져 나가려다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개인 휴대폰을 없앤뒤 타인 명의로 된 휴대폰과 렌트카 등을 이용하는가 하면 베트남 귀빈 초청 등 유사 사건으로 또 다른 고소장이 접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사건과 통합 수사할 지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고, 추가 피해상황이 발견되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