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연변부덕팀(이하 연변팀)은 2껨의 홈경기와 3껨의 원정경기를 소화, 선수들의 부상이 속출하며 전력루수가 심한 상황에서 어려운 고비를 겪었다.
5월 들어 연변팀은 장춘아태(홈), 중경력범(홈), 하북화하(원정), 료녕굉운(홈) 등 4개 팀들과 차례로 경기를 치르게 되는데 이미 장춘아태팀을 2대0으로 제압하고 산뜻한 스타트를 뗐다. 남은 3껨 경기 승패 여부가 올시즌 도약을 위한 분수령이 될것으로 짐작되는 가운데 김승대선수의 한방, 그것도 두방이 한꺼번에 터지며 팀 분위기가 일신되고 한편 부상으로 치료를 받던 주전들의 팀 복귀가 이뤄지고있어 상당히 고무적인 상황이다.
주전 중앙수비 니콜라선수의 복귀, 배육문선수의 측면수비수로의 이동, 수비형 미드필더 리호, 리호걸 선수의 선전, ‘거미손’ 지문일선수의 안정된 묘기까지 이어지며 수비 안정화를 취한 연변팀에 5월 경기(남은 3껨 경기)를 대비한 다음 미션은 공격력의 강화다. 공격에서의 득점이 없다면 승점 3점을 얻을수 없기때문이다. 최전방의 하태균선수를 활용한 공격전술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2선 공격진의 지원사격이 필요하다. 연변팀은 이에 포커스를 맞춰 충분한 훈련을 통해 공격력 강화를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위기’에서 빛난 놈이 강한거였다. 부진이 겹치며 절치부심하던 김승대선수가 5월 대반전의 서막을 드디여 화려하게 열어제끼며 ‘강한 놈’의 정석을 보여줬다. 불안한 시선을 잠재우기에 충분한 활약이였고 그의 꼴은 팬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꼴이였다. 김승대선수는 결국 박태하감독의 꾸준한 믿음, 동료들로부터의 애정, 스스로의 마음다짐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지충국선수의 복귀 등이 바야흐로 이뤄지면 ‘중원사령관’ 윤빛가람선수의 패스가 한결 날이 설것으로 예상되며 이 또한 좌우 윙 포워드(공격)의 활약으로 이어져 그동안 그토록 단조롭던 공격루트가 분산되면서 하태균선수의 부담을 크게 덜어줄것으로 보인다. 공격 화력망의 다양화는 연변팀이 상대에 따른 맞춤형전술을 구사할수 있는 기본 발판이다. 경기에 투입시킬수 있는 선수층의 저변을 확대하고 우리 스스로 즉 구단, 감독진, 선수단, 축구팬 할것없이 똘똘 뭉쳐 반전의 드라마를 써내야 한다. 슈퍼리그는 ‘생존전쟁’이다. 스스로 노력해 살아남아야 후일도 도모할수 있고 축구를 통한 민족의 결속력도 다질수 있는것이다.
연변팀을 괴롭게 했던 ‘지옥의 4월’도 끝났다. 이제 앞서 상대한 팀들보다 비교적 해볼만한 팀들과의 경기가 이어진다. 연변팀은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립장이다.
돌아오는 주말, 중경력범팀과의 ‘한국인 감독 맞대결’을 계기로 한경기, 한경기 결사전의 자세로 경기에 림하고 또 준비를 잘한다면 5월을 거친 뒤 연변팀에 썩 좋은 환경이 펼쳐질수도 있는것이다.
연변축구팬협회 고원철명예회장에 따르면 대 하북화하팀 원정(진황도)에도 경진기지역 조선족축구팬들 1000명 정도가 대규모 응원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한다. 원정열기가 이러할진대 홈경기때 경기장을 직접 찾아 육성응원으로 선수단에 큰 힘이 되여주는것이 홈팬들의 자세가 아닐가 하는 생각이 깊게 든다.
/글·사진=리영수·윤현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