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결혼이민자에 대한 학력신장사업이 꾸준한 성과를 내면서 처음으로 검정고시 고졸과정 합격자를 배출했다.
시는 지난 12일 발표된 검정고시 합격 명단에 결혼이민자 고입과정 5명과 고졸과정 9명 등 모두 14명이 합격하는 쾌거를 올렸다.
시는 결혼이민자의 역량 강화를 통한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2014년부터 검정고시 교육을 지원하는 ‘결혼이민자 학력신장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2015년 1월 기준으로 인천 지역에는 1만9천397명의 결혼이민자가 거주하고 있다.
이 중 올해 검정고시에 총 19명이 응시해 14명이 합격한 것은 물론 처음으로 고졸과정 합격자가 배출돼 더욱 의미가 크다.
결혼이민자 검정고시 지원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대상자는 군·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한편, 2016년 제1회 검정고시는 지난달 10일 시행돼 초졸에 169명, 중졸에 507명, 고졸은 1천796명이 응시했다.
합격자는 초졸은 응시자의 85.8%인 145명이 합격했으며, 중졸은 72.5%인 368명, 고졸은 55.7%이 1천1명이다.
합격자 명단은 자동응답전화서비스 ARS(060-700-1902)를 통해서 오는 18일까지 확인할 수 있으며, 시교육청 홈페이지(www.ice.go.kr) 행정정보-시험정보란을 통해서도 오는 6월11일까지 합격자 명단 확인 및 성적조회를 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결혼이민자 검정고시 지원사업이 기초학습능력 향상과 함께 미래에 대한 도전의식과 성취감을 고취하고, 가정 내에서 자녀의 학습지도는 물론 자존감을 향상 등 약점을 강점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