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쇄신을 이끌 혁신위원장에 비박계 김용태 의원이 임명됐다.
새누리당은 또 비상대책위원회 명단 10명도 확정해 발표했다.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정진석 원내대표는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 의원을 혁신위원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20대 국회에서 3선이 되는 김 의원은 중도개혁 성향의 대표적인 수도권 비박계 의원 중 한 명이다.
정 원내대표는 인선 배경과 관련해 “김 의원은 우리 당의 젊은 피 중 하나”라며 “어렵다는 서울 지역에서 세 번 당선된 사람이고, 의원총회에서도 늘 당을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개혁적인 정치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비대위와 혁신위는 문제 있는 새누리당의 구태의 껍데기를 안과 밖에서 동시에 ‘줄탁동기’로 쪼아대 벗겨 내겠다”면서 “그래서 궁극적으로 거듭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신임 혁신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 참석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 국민 눈높이에 맞춰 혁신하겠다”면서 “이번이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뼛속까지 모든 걸 바꾸는 혁신을 해 아직 새누리당에 기대하는 많은 분, 새누리당을 아꼈다가 지지를 철회한 분들의 마음을 다시 얻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임시 지도부 성격의 비상대책위원회 명단도 발표했다.
당연직 위원에는 위원장인 정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이 포함됐다.
3선 당선인인 김세연·김영우(포천 가평)·이진복·홍일표(인천 남구갑) 의원, 재선인 한기호 의원과 함께 이혜훈 3선 당선인과 정운천 초선 당선인 등도 비대위원에 내정됐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