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방문 호남 당 인사 접촉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회동
부산·경남 순회 당론 탐색
송영길 당선인
4·13 총선 때 당권도전 공식화
광주·전남 머물며 지지세 확장
영남·호남 넘나들며 광폭행보
더불어민주당의 오는 8월 말∼9월 초 새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경기·인천지역에서 김진표(수원무)·송영길(인천계양을) 당선인이 당권을 겨냥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들 두 당선인은 실제 지역순회에 나서며 출마를 타진하는 등 사실상 당권 경쟁 가시권에 접어들고 있다.
우선 경기 출신으로 20대 총선에서 당선돼 4선이 된 김진표 당선인은 출마 여부를 결정하진 않았지만 지역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당권 도전 문제를 타진하고 있다.
김 당선인은 지난 11일 광주를 방문해 호남 지역의 당 활동가들과 접촉하고 14일에는 전남 강진을 들러 손학규 전 상임고문을 만나기도 했다.
또 14일 경남으로 이동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만나고, 부산·경남의 당선인과 낙선인 일부와 회동을 가진 뒤 15일 상경했다.
김 당선인은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를 지낸 정치권의 대표적인 경제관료 출신이다.
이번 총선에서 인천 지역에서 당선돼 4선이 된 송영길 당선인은 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송 당선인은 4·13 총선 출마 선언 때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데 이어 최근 들어 본격적인 전대 준비에 들어간 양상이다.
송 당선인은 지난 11일 광주에 내려간 뒤 12~13일 당 워크숍 후에도 상경하지 않고 18일까지 광주·전남에 머물며 낙선자나 당원들을 두루 만날 예정이다.
19일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까지 부산·경남의 인사들을 만난 뒤 다시 호남으로 넘어가 20대 국회 개원 전날인 29일 서울에 올라올 예정이다. 86그룹에 속하는 송 당선인은 인천광역시장을 역임했다.
당내에서는 이들 두 당선인을 포함해 추미애 박영선 이인영 정청래 의원과 김부겸 당선인 등 7명 안팎의 당권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