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청백리-문·청·렴·검·신’전시가 오는 23일부터 9월 18일까지 경기도 실학박물관에서 열린다.
청렴결백해 부패하지 않은 관리를 지칭하는 청백리는 조선시대 공직자에게 가장 명예로운 칭호였다. 이들은 청렴하고 깨끗한 생활을 한 관리였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행정 능력과 공정한 재판을 진행하는 등 전문 관료로서 실무 능력도 탁월했다.
또한 조선시대 임금이 쓰던 익선관과 관료들의 관모 뒤에는 매미의 날개를 본뜬 장식이 있는데, 이는 관료들은 학문, 맑음, 염치, 검소, 신의 등 매미의 5가지 덕목을 실천해야 한다는 의미로 각각 문(文), 청(淸), 렴(廉), 검(儉), 신(信)이라 쓰였다.
‘청선고(淸選考)’, ‘전고대방(典故大方)’ 등에 수록된 218명의 청백리 중 오늘날 경기도에 지역적 연고가 있는 인물은 60여명에 이른다. 맹사성, 황희, 유관, 이원익, 이항복, 이제신·이명준 부자(父子)등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인물들의 유적이 경기도에 자리하고 있는 것.
청렴 연수 프로그램인 ‘다산 공·렴 아카데미’를 진행해 오고 있는 실학박물관은 교육 과정을 운영하면서 사례 발굴과 교육 콘텐츠 활용에 관한 요청이 늘어 지난 2014년 조사 보고서 ‘경기 청백리를 찾아서’를 간행했고, 올해 ‘경기 청백리’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
전시는 ‘경기, 청렴의 고장’을 시작으로 ‘청렴의 아이콘, 청백리’, ‘인물, 경기 청백리’, ‘목민관, 지방을 다스리다’, ‘탐관오리와 암행어사’, ‘새로운 청백리를 말하다’, ‘청백리 정신의 계승’으로 구성됐다.
대표 유물로는 조선중기 청백리 청강(淸江) 이제신(李濟臣, 1536~1583)의 문집 ‘청강선생집(淸江先生集)’과 조선시대 청백리의 명단이 수록된 ‘청선고(淸選考)’ 등 유물 41점이 전시된다.
실학박물관 관계자는 “현재 김영란법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공직 윤리가 강조되는 시점이다.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경기도 대표 청백리가 재조명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