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토지주택박물관에서 진행한 남한행궁지 8차 발굴조사에서 발굴된 이 대형기와는 기와 하나의 무게가 20kg에 달할만큼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남한산성 행궁 복원을 위한 사전 발굴조사에서 길이 50m, 벽체두께 2m인 통일신라시대 대형 건물지를 확인, 초석 주변에 기와편이 5개 층을 이루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동반 출토된 유물과 목탄 시료 분석을 통한 절대연대, 건물 구조 등을 고려할 때 대형 건물지가 주장성의 창고 건물인 것으로 추정된다.
신라 문무왕 12년,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당나라와의 전쟁을 대비해 신라 북쪽 변방을 지키는 방어 거점으로 주장성이 축조됐으며 이는 삼국사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에 경기도박물관은 기존 하남 이성산성 디오라마에서 이 대형기와로 전시품을 교체, 대형 기와들이 이뤘을 장대한 기왓골의 모습을 관람객이 상상할 수 있도록 기와 자료들을 연출했다.
한편 남한산성 행궁에서는 행궁 지하에 복토돼 있는 통일신라시대 건물지의 일면과 대형기와 저장소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