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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울→일산→慶南… 반기문 ‘광폭행보’

 

6일 일정으로 방한 제주도착
제주포럼 만찬 여권인사 참석

반기문, 명확한 입장표명 유보
대망론 부상 일거수일투족 주목

여 일각 “대통령 출마를” 부채질
야 속으론 ‘촉각’ 겉으론 시큰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오후 제주도에 도착해 6일간의 방한 일정으로 ‘광폭행보’를 시작했다.

반 총장의 이번 방한은 4·13 총선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이 참패하고 여권 ‘잠룡’들이 초토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반기문 대망론’이 다시 부각되는 시점에서 이뤄져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말 임기만료 이후 내년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반 총장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또 어떤 인사들을 만날지 일거수일투족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반 총장은 이날 오후 4시55분쯤 전세기편으로 제주공항에 도착한 뒤 제1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참석을 위해 서귀포로 이동, 오후 6시30분쯤부터 홍용표 통일부 장관 주최로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주포럼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환영 만찬에는 반 총장과 같은 충청권 출신인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같은 당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반 총장은 지난 18일 뉴욕에서 한국 특파원들에게 “임기가 아직 7개월이 남았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면 고맙겠다”고 밝힌 바 있어 대선 출마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명확한 입장 표명은 유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반 총장은 26일 오전에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면담하고,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전직 외교장관들과 조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오후에는 26~27일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 27일 밤 서울로 돌아온다.

28일에는 서울에 머물며 고향에서 상경하는 모친 신현순(91)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과 조촐한 가족모임을 갖고 건강검진을 받는 등 개인적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어 반 총장은 29일 오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경북 안동으로 이동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을 방문한다.

반 총장은 체류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유엔 NGO 콘퍼런스’에 참석, 기조연설과 기자회견을 한다.

콘퍼런스 부대행사인 ‘유스 코커스(Youth Caucus)’ 행사에도 참석, 국내외 청년대표들을 격려한다. 당일 인천공항을 통해 6일간의 체류 일정을 마치고 출국한다.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당은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으로 술렁이는 분위기다.

안홍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반 총장의 대권 도전에 대해 “당연히 나서야 한다”면서 “세계의 대통령이라 할 수 있는 유엔 사무총장의 10년 경험과 전세계 정상들과의 인맥을 활용해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우리가 부려먹을 때”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반기문 대망론’과 정계개편에 미칠 영향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반 총장의 영향력과 이슈를 나서서 키워줄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 시큰둥한 반응이다.

반 총장의 방한 첫 일정의 제주포럼 만찬에도 야권 참석자가 전무했다.

/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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