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쥬리의 ‘Vestiges’展과 최명수의 ‘수원 화성 이야기’展이 다음달 1일부터 8월 31일까지 각각 팔달구청과 권선구청 복도갤러리에서 열린다.
대안공간눈의 ‘찾아가는 미술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전시는 볼거리가 있는 청사환경 조성을 위해 수원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쥬리 작가는 톱밥과 한지, 색연필을 이용한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소나무를 주요 소재로 한 이 작가의 작품은 옛 선조들의 신념과 사상에 대한 회고를 담는다.
수원의 대표하는 역사·문화적 인물 중 하나인 정조는 나라와 백성을 위해 위대한 업적과 흔적을 남겼다. 하지만 급속히 변화하는 환경의 영향으로 현대인들은 과거의 훌륭한 업적이나 흔적을 남긴 옛 선조들의 지혜를 기억하지 않는다.
이쥬리 작가의 이번 전시는 잊혀져 가는 옛 사상과 선조들의 흔적을 나무 중 가장 으뜸이라는 소나무, 수 백 만년동안 서서히 진행된 진화과정의 산물이자 민족의 정서와 기지, 역경을 헤쳐 나가는 굳은 의지가 담겨 있는 ‘솔’을 통해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고자 한다.
한편 권선구청에서 열리는 최명수 작가의 ‘수원 화성 이야기’展은 수원화성을 주요 소재로 화서문, 팔달문, 방화수류정 등의 풍경을 한 폭의 그림으로 담는다. 최명수 작가는 수묵담채 특유의 느낌과 담담한 색채로 수원화성의 운치를 되살린다.
최명수 작가는 “수원화성에는 자연이 새긴 시간의 무늬가 있다. 그 모습을 물리적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마음의 눈을 통해 바라보고, 귀를 기울이며 수원화성과 내 마음이 동화되는 그림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토·일요일 휴관)/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