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대한민국 높이의 기준인 ‘수준원점’을 ‘한국 최초, 인천 최고 100선’에 선정하고 ‘인천 가치 재창조’에 나섰다.
인천시는 인천 역사를 바탕으로 한 ‘인천 가치 재창조’를 위해 한국 높이의 기준면으로 정한 중구 항동의 수준원점을 1일 소개했다.
시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준원점은 1913년 12월부터 1916년 6월까지의 2년 7개월간 관측한 인천 앞바다의 평균 해수면을 0.00m로 해 이를 육지에서 높이의 기준면으로 정했다.
이 최초의 수준원점이 중구 항동 1가 2번지에 있었다.
수준원점은 바닷물의 높이가 일정하지가 않아 수위 측정소에서 얻은 값을 육지에 옮겨 놓은 육지의 고정점을 말한다.
해발이란 기준면으로부터 어느 지점까지의 수직거리를 말하는데 수준원점의 기준면은 가상의 면이므로 이 기준점을 중구 항동 1가 2번지로 정했던 것이다.
우리나라의 해발은 육지에서는 인천만의 평균 해면을 사용하고 있으나 제주도만 제주 서부두에 설치된 검조장의 성과를 높이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광복 후 6·25전쟁 등으로 기설 기본 수준점이 모두 유실돼 새로운 기준면과 수준망의 재구성이 필요하게 됐다.
또, 1963년 내항이 재개발됨에 따라 위치를 인하공업전문대학 캠퍼스로 옮긴 상태다.
현재 인천에 있는 수준 원점의 해발고도는 26만6천871m이며, 수정판(水晶板)에 눈금으로 표시돼 있다.
수준원점은 2006년 4월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247호로 지정돼 국토 높이 측정의 기준점이 되는 국가 시설물로 학술 및 역사적 가치가 큰 근대 문화유산이다.
시는 수준원점을 한국 최초이자 인천 최고가 되는 사실들을 재조명하고 새롭게 발굴된 사실을 추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높이의 기준이 되는 수준원점이 있는 인천이 대한민국에서 더 많은 기준을 만드는 선도적인 도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