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핵심 조직원들이 대거 구속된 폭력조직을 재건하려고 세력 확장을 꾀한 ‘간석식구파’ 조직원 69명을 검거해 행동대장급 조직원 A(32)씨 등 8명을 구속하고 B(32)씨 등 6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간석식구파는 2011년 10월 인천 남동구 구월동 길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다른 폭력조직과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가 검·경에 무더기로 검거돼 조직원 11명이 징역 1년∼13년을 선고받았다.
A씨 등은 이 사건 이후 조직이 와해할 상황에 부닥치자 경쟁조직에서 탈퇴한 조직원들과 20대 초반의 신규 조직원들을 영입해 폭력조직을 재구성했다.
2014년 9월에는 인천시내 한 대형 식당에서 경쟁조직에서 탈퇴한 조직원 10여명을 불러 ‘가입식’을 열고, 선배가 후배를 야구방망이로 순차적으로 때리는 일명 ‘줄빠따’ 등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해 9월 인천내 다른 폭력조직과 조직원 영입 문제로 갈등이 고조되자 집단패싸움을 벌이기 위해 조직원 20여명이 회칼 등으로 무장하고 3차례에 걸쳐 ‘비상대기’한 것으로 조사됐고, 지난해 4월에는 조직원 3명이 다른 폭력조직원 3명과 노상에서 시비 끝에 패싸움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폭력조직 재건을 위해 세력을 확장하던 조직원들 구속 등 선제적으로 제압해 사회 불안 요소를 차단했다”면서 “앞으로도 조직폭력배들의 동향을 계속 관찰해 불법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