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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연변 물류업 우뚝…성실과 신용이 생명이죠”

대형 트럭만 100여대 매일 운행
상해·심양·천진·대련에 창고
5성급 협력단위로 해마다 평의

 

물류업 20년 허철호 사장

청도∼연길 물류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바로 물류업에 종사한 20년간 곁눈 한번 팔지 않고 물류업에 인생을 건 사나이 허철호(48세)사장이다.

고향이 연길인 허철호사장은 1995년 학교졸업후 어머니가 마련해준 단돈 3000원으로 상점을 차렸다.

날마다 물건을 들여오고 파는 과정에서 물류의 흐름을 어느 정도 피부로 느끼게 된 그는 물류회사에 다니고있던 이웃집 누나의 힌트를 받고 1년간 해오던 상점을 접고 물류업에 뛰여들었다. 첫 물류회사 이름도 개체상점의 이름 그대로 영진(榮眞)이였다.

“아무런 경험도 없는 상황에서 제가 보여줄것은 성실함밖에 없었습니다.”

허철호사장은 남들은 한번이면 끝낼 일도 두세번 하면서 수완을 익혔고 혹시나 차질이 생길가봐 포장이 끝난 다음에도 점검하는것을 잊지 않았다.

일감을 기다린것이 아니라 직접 회사를 찾아다니면서 일감을 받아왔고 받은 일감은 많든 적든 약속대로 제시간에 배송하였다.

물류가 단순한 물건배송이 아닌 경제의 흐름을 보여주는 신형사업임을 알게 된 그는 배움의 중요성을 느끼고 연변대학 과학기술대학 제5기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배움에서 큰 수확을 느낀 그는 또 주당위 당학교에서 2년 반 동안 경제관리를 전공했다.

사업에 대한 애착과 외부로부터 배워온 지식은 허철호사장의 사업에 큰 기폭제로 되였다. 불과 몇해 사이에 그의 ‘항원물류’는 직원 30여명을 거느린 연변물류업계의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했고 세계한인무역협회 연길지회 부회장으로 당선됐다.

허나 모든것이 순풍에 돛단격은 아니였다. 지인의 주문을 받아 한국인에게 시킨 일이 세관에 걸리면서 그는 300만원의 손해배상을 안게 되였다.

“제가 받아서 넘겨줬던 일이니까 제 책임이 크지요.”

허철호사장은 지금까지 그 빚을 갚고있는중이다.

2010년 즈음 청도에 많은 조선족들과 한국인이 모여들게 되자 허철호사장은 청도에 정식으로 진출하고 ‘만원물류’회사를 정식으로 설립했다.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허철호사장은 ‘성실과 신용’을 명함장으로 청도의 물류시장에 뛰여들었다.

불과 일년도 안돼 거짓과 위선을 모르는 허철호의 이미지는 동업계의 인정을 받게 되였고 허철호사장은 청도∼연변을 오가는 물류업계의 대명사로 되였다.

“먼저 인간이 되고 후에 장사를 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철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종래로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다. 분쟁이 아닌 포용으로 모순의 대상을 자기 사람으로 만드는것이 그의 비결이였다.

성실과 신용을 바탕으로 달려온 허철호사장은 현재 정기적으로 고용해 사용하는 대형 트럭만 해도 100여대이고 상해, 천진, 심양, 대련, 장춘 등지에 물류창고가 있다. 심양의 물류창고만해도 1만여평방메터에 달한다.

물론 호형호제하는 지인들과 공유하여 사용하는 물류창고이며 자원통합의 결실이다. 물류창고가 없어 고민하는 물류업계로 놓고말하면 허철호사장은 이미 ‘황금열쇠’를 쥐고있는것이다. 그의 일하는 스타일과 됨됨이를 지켜보았던 한국 인천시 식품제조가공업련합회는 꾸준하고 변덕없는 허철호의 인간됨을 인정하고 중국에 진출하는 협회의 모든 물류를 허철호에게 위탁하였다.

지난 2012년부터 지금까지 허철호사장이 이끄는 만원물류는 5000여개 물류협력사를 보유한 자동차물류업계의 최고의 온라인무대인 카행천하(?行天下)로부터 5성급 협력단위로 해마다 평의되였으며 그는 5000여개 물류회사와 자유자재로 교류하고 공유할수 있는 무대에 올라서게 되였다.

5성급은 최대의 물동량과 량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업체에만 주는 영예로서 허철호는 이 영예를 지금까지 지켜오고있다.

허철호사장의 사무상에는 한국, 일본 등 나라에서 보내온 각종 샘플이 가득하다. 그러나 그는 돈이 된다고 덥석 달려드는게 아니라 국가의 법규와 정책에 위배되는 일이면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여기에 와서 보니 연변에는 정말 좋은 물건들이 많습니다. 물류가 원활해지면 연변의 세계화 행정도 빨라질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최고가 아닌 최선을 다하는 물류일군으로 남고싶습니다.”

/글·사진=허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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