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근 등 외부인사 5명도 인선
전국위·상임전국위에서 추인
전대준비·당 쇄신 임무 수행
내부 몫 비박·친박 1명씩 안배
김위원장 “당명 빼고 다바꿔야”
새누리당은 2일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이 이끌게 될 비대위 내부인사 몫 위원에 비박계 김영우(포천·가평), 친박계 이학재(인천서구갑) 의원을 확정했다.
또 외부 위원으로는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 유병곤 전 국회 사무차장,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민세진 동국대 교수, 임윤선 변호사 등 5명이 포함됐다.
비대위원 중에 당 내부와 외부 인사가 각각 5명씩 참여했고, 내부 인사 중에는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이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포함됐다.
내부 몫 비대위원 김영우, 이학재 의원은 모두 수도권의 3선 의원으로 비박과 친박 계파를 1명씩 안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비교적 계파 색이 엷은 편이고 중도보수에 가까운 성향이어서 양대 계파에서 서로 거부감이 없는 인물들로 알려져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인선안을 추인했다.
모두 11명으로 구성된 이번 혁신비대위는 오는 7월 말에서 8월 초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총선 참패 후 내홍을 겪어온 당을 정상화하고 쇄신하는 임무를 담당하게 된다.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당명만 빼고는 모두 다 바꿔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비대위에 혁신이라는 두 글자가 붙은 것은 지금이 단순한 비상 시기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당의 혁신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제안하고 실행에 옮기겠다”면서 “저는 새누리당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되찾고 대한민국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당이 되기를 원하고, 이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철저하게 반성하지 않으면 다음 대선뿐 아니라 앞으로도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서 “민생, 통합, 혁신은 다음 대선을 향한 키워드가 돼야 하고, 대선까지는 환상적 비대위 체제라고 생각하고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함께 새누리당은 이날 신임 사무총장에 비박계 3선의 권성동 의원, 제1사무부총장에 친박계 재선의 김태흠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또 김 혁신비대위원장 비서실장으로 김선동 의원을, 대변인으로는 지상욱·김현아 의원을, 법률지원단장에는 서울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교일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