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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훈고 무더기 진학 탈락 위기

학생 201명 '재배정 요구' 미등록... 道교육청 "기간내 등록 의사표시땐 구제"

<속보>안양시 고교 재배정을 요구하는 충훈고에 배정된 201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등록마감일인 20일 밤늦게까지 등록하지 않아 무더기 고교진학 탈락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대해 경기도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요구하는 재배정이나 전학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어 사태해결에 난항을 겪고 있다.(본보 2월9일자 14면)
민병권 위원장 등 충훈고 개교 반대대책위원회 대표 5명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이성희 지원국장 등 도교육청의 학교지원 실무진들과 함께 2시간동안 학교재배정에 대한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도교육청은 2월말까지 신입생들을 위한 시설공사가 끝나고, 각종 지원사업으로 1년내 명문고등학교로 만들겠다며 학부모들이 등록해줄것을 설득했다.
이성희 교육국장은 "충훈고에 대해 도시학교숲가꾸기 지원, 영어특성화학교, 과학실 지원 및 우수교사 배정 등 대폭적 지원을 약속한다"며 "오늘 25일 학교주변 안전을 위한 순찰협의회 개최는 물론 안양시청과 구체적인 버스노선 설치를 협의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재배정이나 등록후 전학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오는 23일 안양평준화권 탈락자 312명에 대한 추가합격자 발표가 예정돼 있어 더 이상의 등록연기는 힘들다"며 "그러나 충훈고 학부모들이 등록하겠다는 의사표시만 20일 자정까지 해준다면 학교장재량으로 구제해 줄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충훈고 학부모들은 학교 건물이 제대로 지어지지 못했고, 주변환경이 열악한데다 거리까지 멀다며 재배정 또는 등록후 전학만이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민병권 위원장은 "학교 재배정 이외에는 다른 방안을 생각해 본적 없다"며 "재수까지 감수하며 지난 19일 수원지법에 낸 학교배정 취소요구 가처분신청의 결과를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 위원장은 "자녀가 정말 재수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는 학부모들이 많기 때문에 안양시청에서 학부모 총협의회를 열어 우선 충훈고에 등록하고나서 투쟁을 계속할지, 등록을 거부한채 투쟁을 계속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추가합격자를 발표하는 20일 자정까지 등록의사를 표시하지 않는 학생은 결국 진학을 탈락, 사상 초유의 무더기 고교 진학탈락 사태가 발생할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전교조 경기지부는 이날 충훈고 사태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도교육청이 충훈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사과할 것과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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