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지난 4월 25일부터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를 추가접수 중인 가운데 지난달 31일까지 도내에서 사망자 61명과 생존환자 249명 등 모두 310명이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환경운동연합·옥시OUT수원시민행동·환경보건시민센터·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등은 22일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 시군별 현황 및 희생자 추모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추가 접수된 사망자는 2011∼2015년 5년간 접수된 65명의 94%에 달한다.
65명 가운데 37명은 가습기 피해가 확인됐고 28명은 조사중이다.
또 생존환자 접수는 2011∼2015년 369명의 67%에 이른다.
고양시가 84명(사망자 19명·생존환자 65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원 69명(사망자 13명·생존환자 56명), 용인 67명(사망자 10명·생존환자 57명), 남양주 61명(사망자 9명·생존환자 52명) 등의 순이었다.
경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올 5월까지의 신고 접수 및 사망자가 지난 5년간의 집계를 밑돌고 있다”라며 “최근 사건 실태가 공개되면서 그동안 몰랐던 피해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만 29만~227만명으로 추산된다”라면서 “현재 조사된 피해는 빙산의 일각이다. 전인구대상 역학조사 및 병원 전수조사를 통해 피해자 찾기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