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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수류탄 ‘펑’ 지뢰 뇌관 ‘펑’… 폭발물 관리 대책 시급

무기관리·병력 안전통제 도마위

인천내 예비군훈련장
훈련받다가 연습용 수류탄 폭발
軍 관계자 “사용 부주의 판단”

육군 제17보병사단
연습 클레이모어지뢰 뇌관 터져
병사 2명 얼굴·팔 화상 입어


인천지역 군 부대와 예비군훈련장에서 훈련 도중 연습용 폭발물에 대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군 폭발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육군 제17보병사단에 따르면 지난 24일 17사단 내 A부대에서 연습용 클레이모어지뢰 뇌관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클레이모어 지뢰는 지향형 폭발장치로 소대 단위에서 취급하는 가장 큰 폭발물 중의 하나다.

이 사고로 근처에 있던 병사 2명이 얼굴과 팔에 화상을 입는 부상을 당했다.

사고의 경위는 병사들이 훈련 후 남아있는 뇌관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취급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군에서 연습용 클레이모어지뢰는 교보재로 관리되고 있지만 뇌관은 폭발성으로 인해 특별관리 하도록 되어 있다.

이 때문에 뇌관 처리는 간부의 통제하에 진행되야 하며, 당시 폭발물 안전관리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연습용 클레이모어 지뢰는 연막제 등 연기를 피우는 역할만을 해 무기로 분류하지 않기 때문에 무기관리 소홀로 볼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16일에는 인천의 한 예비군훈련장에서도 연습용 수류탄이 폭발해 훈련을 받던 B(25)씨가 부상을 당했다.

B씨는 “연습용 수류탄의 안전핀을 제거한 뒤 2~3초도 안돼 손잡이를 놓지 않았음에도 수류탄이 폭발했다”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B씨가 손가락을 폈다가 다시 잡은 것으로 봤다”며 “연습용 수류탄 자체의 불량보다는 B씨의 사용부주의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고 당시 상황 재현에 대한 사례를 추가해 교육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인천지역 군부대에서 크고 작은 사고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무기관리와 병력의 안전통제 등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지난 14일에는 서해 북단 최전방인 인천 대청도의 한 해병부대에서 탐색작전이 종료됐음에도 한동안 수류탄을 반납하지 않고 있다가 수류탄이 폭발하며 병사가 부상을 당해 군 당국의 병력관리와 무기관리 부실이 지적된 바 있다.

/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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