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방문의 해와 화성 축성 220주년을 기념해 수원시립공연단이 제작한 뮤지컬 ‘정조’는 백성을 생각한 왕 정조의 삶을 통해 진정한 지도자의 덕목을 생각해 보고자 기획됐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어린 정조 ‘산’이 뒤주에 갇힌 사도세자에게 바치는 노래 ‘어린정조’를 비롯, ‘사도세자의 꿈’, ‘맹세’, ‘새와 달’ 등의 곡을 선보였다.
특히 국내 최초로 극단과 무예단이 결합한 수원시립공연단은 정조가 무예24기를 만들었던 역사적 사실에 근거, 이번 공연에서 무예단의 액션연기를 통해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장용휘 예술감독은 “수원시립공연단의 가장 큰 장점은 무예단을 보유해 역동적인 무대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정조를 암살하려는 자객 연기와 무예24기 훈련 등 무예장면을 4장면 이상 넣었을 뿐 아니라 무예24기를 만들었던 백동수를 무예단원이 직접 연기하는 등 무예와 연기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연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무예단은 사도세자의 부름으로 훈련에 임하는 무예18기의 모습을 연출, 무대 전체를 오가며 펼치는 역동적이고 화려한 액션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뮤지컬 정조의 또 하나의 특징은 아버지의 죽음을 바라보는 어린 정조부터 왕이 된 뒤 과감히 개혁하는 정조까지 삶 전체를 아우른다는 것이다.
장용휘 예술감독은 “대부분의 정조 관련 공연은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이끌어가지만 이번 뮤지컬은 어린 정조부터 수원 화성을 축성하는 시기까지 전체를 다뤄 좀더 깊이있게 정조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뮤지컬 ‘정조’를 통해 조선시대에 살았던 정조를 2016년에 불러와 현재에 필요한 지도자의 덕목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창작뮤지컬 ‘정조’는 다음달 13일부터 17일까지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