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밖의 동물원’전
용인 벗이미술관에서 오는 9월 25일까지 ‘우리 밖의 동물원’ 展이 열린다.
프랑스 화가이자 조각가인 장 뒤뷔페(Jean Dubuffet)는 1945년 아마추어 화가, 정신병환자, 어린이의 그림에서 나타나는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형태의 미술을 ‘아르 브뤼(art brut)’라고 지칭한 새로운 예술을 소개했다.
구태의연한 문화와 관습화된 예술로부터 가능한 한 멀리 떨어져 있고, 직업적인 예술가들의 세계와 무관한 사람들, 정신병력이 있는 사람들의 작품들을 일컫으며 특정 집단에 구속되지 않으므로 풍부한 창조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고, 기성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을 벗어나 틀 밖에서 사물을 보고 표현할 수 있는 자유로움 등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아웃사이더 아트는 아르 브뤼를 영어로 번역한 말이다.
아시아 최초 아르브뤼 전문 미술관인 벗이미술관은 사회 밖(아웃사이더)의 시선과 사회안(인사이더)의 시선으로 본 인간을 동물의 이미지로 형상화, 동물을 통해 보는 사회 속의 우리의 심리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를 개최한다.
전시는 변대용, 안윤모, 이동민, 이정윤, 정기호, 신동민 등 국내작가 뿐 아니라 독일 아웃사이더아트 작가 한스 랑그너가 참여해 아웃사이더 아트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
새를 형상화한 퍼포먼스 작품으로 주목을 끌며 2000년 홍콩예술발전 어워드에서 수상한 한스 랑그너는 이후 다양한 새의 평면, 입체 등 수백마리의 새로 가득한 ‘예술가의 집’, 감옥에 갇힌 검은 새를 표현한 ‘Free the birds’ 작업을 진행해왔다.
한스 랑그너는 2주간 벗이 미술관에 머물며 체험 존 ‘Free the birds’와 야외 플레이그라운드의 직접 제작하는 ‘Flying VERSI with the birdman’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아웃사이더 아티스트로 살아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관람객과 나누고, 작업 진행도 볼 수 있다. 월요일 휴관.(문의 : 031-333-2114)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