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 제7번 마단조’ 도전
‘밤의 음악’ 표제 붙은 2·4악장
어둠 속 다채로운 음색 선사
14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펼치는 ‘박영민의 말러 제7번 밤의 노래’가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박영민 상임지휘자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새로운 도약의 신호탄으로서 기획된 ‘말러 시리즈’는 교향악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3년에 걸쳐 선보이는 이번 시리즈에서는 말러 기존의 색채에서 벗어나 삶의 가장 큰 화두라 할 수 있는 죽음, 그리고 부활과 천상의 삶을 지향했던 그의 의식 세계를 응집력있게 표현한 교향곡 제4번, 제7번, 제2번 세 작품을 차례로 선보인다.
말러의 심오한 철학적 고찰이 전곡을 관통하는 이번 연주회를 통해 관객들에게 고차원적 예술의 진지함과 음악으로 표상화된 하나의 거대한 세계를 전한다.
5악장으로 구성된 말러의 ‘교향곡 제7번 마단조’는 말러의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곡으로 손꼽힌다.
‘밤의 음악’이라는 표제가 붙은 2악장과 4악장은 ‘밤’의 분위기가 곡 전체를 감싸고 있어 어둠 속에 담겨있는 별과 같은 다채로운 음색으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특히 지난해 부임해 부천필의 음악적 색채를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는 박영민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아, 그만의 탁월한 곡 해석과 정갈하고 섬세한 표현력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말러의 세계를 선물할 예정이다. 예매는 부천시립예술단 홈페이지(www.bucheonphil.org)에서 가능하다. 전석1만원.(문의: 032-625-8330~1)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