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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 말동무’봉사대, 어르신들 벗으로…

홀몸노인들 외로움 덜어줘
간식거리 맛보며 하하호호
집청소에 건강지식도 알려

 

자식들과 멀리 떨어져 혼자 외롭게 지내는 독거로인들을 위해 육체적으로 도움을 주고 정신적으로 친구가 되여주는 봉사대가 있다. 바로 왕청현 신화사회구역의 ‘백발 말동무’ 봉사대이다. 주로 60대, 70대 로인들로 이루어진 신화사회구역의 ‘백발 말동무’봉사대는 외롭고 고독한 로인들을 찾아가 말동무가 되여주고 보살피면서 그들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만년을 즐겁게 보내고있다.

“할머니, 감기가 좀 괜찮아졌어요?”

2일, 이른아침부터 ‘백발 말동무’ 봉사대의 로인들은 손에 간식거리를 가득 들고 팔순이 넘은 김로인네 집으로 향했다. 요즘 감기때문에 외출은 하지 못하는 김로인은 반가운 마음에 버선발로 나와 손님을 맞았다. ‘자원봉사자’들이 바리바리 들고 온 간식들을 맛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김로인의 얼굴에는 아픈 기색 하나없이 웃음꽃이 가득했다.

“그렇지 않아도 혼자 집에 있는것이 답답했는데 이렇게 찾아와주니 너무 고맙소.”

김로인은 ‘자원봉사자’들의 손을 꼭 잡고 연신 고맙다고 말했다.

왕청현 신화사회구역 랑염화서기의 소개에 따르면 이 사회구역에는 60세 이상 로인이 885명 있는데 그중 독거로인이 82명이라고 한다.

랑염화서기는 “같은 공감대가 있는 로인들이 서로 말동무가 되여주는것이 독거로인들의 외로움을 덜어줄수 있는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며 독거로인들의 생활을 더욱 알뜰히 보살피기 위해 사회구역은 작년 10월에 로당원, 로인협회 회원들을 조직하여 ‘백발 말동무’봉사대를 설립했다고 한다. 이젠 사회구역 젊은이들도 많이 동참하고있는 ‘백발 말동무’ 봉사대의 ‘자원봉사자’대오는 누구 먼저 할것없이 모두 주동적으로 독거로인, 거동이 불편한 로인들의 집을 방문하여 집청소는 물론 말동무를 해드리고 건강지식도 알려드리면서 로인들의 고독을 달래주고있다. 하기에 시간, 장소를 불문하고 로인들이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항상 발 벗고 나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있다고 한다.

신화사회구역의 권춘자(79세)로인은 ‘백발 말동무’봉사대의 도움을 톡톡히 받았다고 한다. 봉사대의 ‘자원봉사자’들은 명절때마다 홀로 계시는 권로인을 잊지 않고 함께 명절을 보냈고 건강이 좋지 않은 권로인에게 매일 안부전화를 하군 한다. 뿐만아니라 날씨 좋은 날에는 거동이 불편한 권로인을 모시고 산책도 하고 해빛쪼임도 하면서 여러 면으로 알뜰히 보살피고있다. ‘백발 말동무’봉사대 덕분에 외롭지 않다는 권로인은 “봉사대가 있어 너무 좋소. 이 늙은이를 잊지 않고 자주 찾아와 말동무를 해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오”라며 엄지를 내밀었다.

‘백발 말동무’봉사대의 황금순(73세)대장은 “로인들에게 말동무가 있고 친구가 있는것이 제일 큰 행복이 아니겠습니까. 말이 봉사지 사실 로인들과 말동무해드리면서 우리도 외롭지 않아 너무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사실 이 봉사대의 일등공신은 바로 황금순대장이다. 평생을 사회구역 사업에 몸담가온 황대장은 항상 자신의 아픔보다 독거로인들의 아픔을 먼저 생각하면서 수십년동안 로인들의 곁을 든든히 지키고있다.

/글·사진=추춘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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