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희(사진) 부천시의원이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지는 70대 여성을 떠안아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27일 황 의원은 ‘제7대 전반기 의정 보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평소 운동하던 피트니스 센터를 나섰다.
그리고 에스컬레이터를 타려던 순간 전모(72·여)씨가 뒤로 넘어지는 것을 목격하고 전씨를 안았다.
이후 황 의원은 에스컬레이터에서 겹처 넘어진 상태에서 균형을 잡고 다시 일어서다가는 둘 다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해 전씨를 안고 그대로 있었고, 이를 발견한 한 남성이 두 사람을 잡아 끌어올려주면서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이 사고로 아래에 깔려있던 황 의원은 오른쪽 팔부터 다리까지 2주 진단의 타박상을 입었으나 70대 여성은 크게 다친 곳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의원은 “에스컬레이터의 평면 길이가 짧아 일어서는 과정에서 옷이라도 끼여 들어갈 경우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생각에 그대로 있었는데 많이 두려웠다”고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이어 “나 자신보다 상대를 더 생각한 그 순간이 스스로도 놀라웠고 대견했다”며 “또 같은 상황이 닥쳐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진희 의원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의회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해 부천시새마을부녀회장, 부천시여성회장 등 봉사자의 리더를 지낸 이력과 유화적인 성격, 타고난 정치감각 등을 이용하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천=김용권기자 y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