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룡정에서 태여난 그는 어릴때부터 축구를 무척 좋아했었다. 주체육운동학교를 졸업한 뒤 기층축구지도로 애들을 키운다는 일념으로 110년의 축구전통을 자랑하는 룡정실험소학교에 취직하기로 마음먹었다. 2008년 여름, 사업단위 통일시험을 무난히 통과한 뒤 정식으로 체육교원직에 종사하게 되였으며 출근 첫해부터 축구팀을 맡아 지금까지 근 8년 동안 땀흘려오고있다. 그의 목표는 전국축구경기에 자기가 양성한 축구꿈나무들을 꼭 출전시킨다는것이다. 하여 그에게는 휴식일과 방학 그리고 명절이 따로 없다. 오로지 애들을 훈련시키는 일과뿐이다.
뙤약볕이 유난히 쨍쨍 내리쬐는 무더운 날인 지난 6일 오후 2시 30분즈음, 무더위도 마다하지 하고 한창 애들을 훈련시킬 준비를 하고있는 김성운지도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에서 그는 “현재 제가 맡아 훈련시키고있는 팀은 3, 4학년 학생들로 이루어진 팀입니다. 이들은 모두 10살, 11살 되는 아이들인데 지금까지 1년 6개월 동안 훈련해왔습니다. 그동안 겨우 30일가량 휴식한셈인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빼놓지 않고 거의 날마다 훈련을 견지한것이죠. 운동장 상황이 나쁘면 실내에서 훈련을 했고 날씨가 좋으면 밖에서 훈련하군 했어요”라고 평소 훈련상황을 소개했다. 김성운지도는 현재 룡정시의 교정축구를 놓고보면 아직 연변에서 좋은 성적을 따내지 못하고있다고 알려줬다. 때문에 훌륭한 아이들을 하루빨리 양성하여 룡정시가 연변의 축구고향이라는 명칭에 어울리도록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했다.
아직 30대도 안되는 젊은 나이지만 그는 축구에 애착이 깊어 나름대로의 싹수가 있다. 평소에도 그는 어떻게 하면 축구지도를 잘할수 있겠는지 꾸준히 연구를 해오고있다. 하지만 축구에만 정력을 기울이고있는탓에 가족에게 미안하기도 하단다. 김성운지도는 “힘든것은 사실이지요. 하지만 한 학교의 체육교원이자 축구지도로서 이러한 희생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계속 견지할것입니다”라고 하면서 “현재는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있습니다. 저의 아이가 겨우 두살도 되지 않습니다. 왜 가족이 그립지 않겠어요. 하지만 축구를 하는 애들도 저의 애와 마찬가지로 귀엽습니다. 이 아이들도 훈련이 힘들것입니다. 저는 이 애들과 함께 꼭 버티여나갈것입니다”라고 결심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힘들고 고생스럽지만 아이들이 하루하루 성장해가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볼 때면 가슴이 뿌듯하다고 했다. 그는 룡정축구 미래를 위해 기초를 튼실히 다지는데 힘을 보태는것도 자신들의 임무라고 하면서 축구를 잘하려면 제일 기본적인 기초부터 착실히 잘 닦아야 한다고 기본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글·사진=박경일·윤금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