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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을린 삶·작품 통해 힐링 모색 김광영 씨 설치작품 개인전시회

 

“예술은 죽었다. 예술은 다른 곳에서 되살아날것이다. 삶속에서, 삶의 불길에 그을린채.”

한국의 시인이며 사회학자인 심보선작가가 일전 ‘그을린 예술’이라는 책속에서 내세웠던 중심구절이다.

지난 7일, 자신의 실제경험과 함께 이 구절의 의미를 시각적, 감각적으로 한층 재해석해낸 촬영가 김광영씨의 설치작품 개인전시회가 연변대학 미술학원에서 진행되고있었다.

‘그을린 예술, 그을린 시간, 그을린 삶’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의 발단은 몇해전 그의 작업실에 화마가 덥친데로부터 시작된다. 의도적으로나 계획적인 전제에서 진행되는 기타 예술작품과는 달리 우발적인 사고현장을 재현해낸것이 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수 있다.

김광영씨는 “해학적이고 무거운 설치전시회를 통하여 화재로 인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독자들의 유사아픔을 환기하는 동시에 전시지평과 예술작품개념도 확장하는 것”이 이번 전시회의 주요취지라고 말한다.

전시회는 예술가가 주체가 되고 관객이 피동적인 위치에 서서 예술작품과 관객이 거리두기를 하는것이 아닌 화재현장을 재약호화하는 작업에 관람자들도 함께 참여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소통을 이루고있었다.

시커멓게 타서 녹아 비틀어진 기물들을 이리저리 함께 만지고 배치함으로써 우리의 삶이 얼마나 그을렸고 또한 앞으로 얼마나 그을릴것인지를 음미하는 이날 집단참여적인 전시활동은 관람자들에게 있어서도 색다른 경험이 되였다.

/글·사진=민미령 실습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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